'카운트다운 매치' 대박 조짐..매표소 인산인해

고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2.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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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 모여있다.





KBL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카운트다운 매치'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현장 티켓이 열리기 3시간 전부터 티켓을 구하러 몰린 사람들로 매표소가 북적였다.


KBL은 31일 오후 10시에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와 서울 SK를 배정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관객들과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을 함께 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였다.

KBL의 이러한 시도는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사전 예매가 가능한 1, 2층 티켓 2,400장은 4일만에 매진됐다.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당일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8시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매표소는 티켓을 사기 위해 모여든 사람으로 가득찼다.

오리온 관계자는 "작년 챔피언 결정전보다 티켓 판매 속도가 빠르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빨리 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서울은 연말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고양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연말에 이런 이벤트가 있어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매진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빠르게 티켓이 나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양실내체육관을 찾은 것은 고양 시민들뿐만이 아니었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양을 찾은 홍명희 씨는 "서울에서 아이들과 농구를 보러 왔다. 연말이라고 해서 할 것이 딱히 많은 것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가 농구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왔다"고 설명했다.

KBL도 이러한 뜨거운 관심에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앞으로도 계속 카운트다운 매치를 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KBL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좋아 해주셔서 감사하다. 올 시즌 경기력은 많이 올랐는데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다. 급하게 결정됐지만 오리온, SK, 주관방송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잘 이뤄져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기를 기획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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