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아직 아프지만 참을 수 있다.. 오늘 나도 인생경기"

원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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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윤호영. /사진=KBL 제공





원주 동부 프로미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윤호영(33, 196cm)은 펄펄 날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동부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9-78의 대승을 따냈다.

이날 전까지 동부는 3연패에 빠져 있었다. 모비스-KGC-KT에 잇달아 패했다. 연말연시가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동부는 1일 KT전 패배 후 4일의 추스를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날 오리온을 만났다. 결과는 손쉬운 승리였다. 높이에서 오리온을 압도했다. 특히 이날 복귀전을 치른 윤호영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윤호영은 13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윤호영은 "연패를 끊어서 기분 좋다. 3라운드 마무리 잘했고, 이제 4라운드 준비 잘 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부상인 가슴 부위 상태에 대해서는 "큰 숨을 쉴 때 아프다. 하지만 기다리려면 너무 오래 걸린다. 뼈가 완전히 붙는 데 기약이 없다. 그래서 일찍 복귀했다. 맞지만 않으면 버틸 만하다. 호흡할 때 아프기는 하지만, 이것은 참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현호에 대해서는 "오늘 김현호가 바셋을 잘 막았다. 평소 우리가 바셋에게 득점을 많이 줬다. 오늘은 김현호가 잘 막아줬다. 오늘 김현호 덕분에 이겼다. 초반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비를 열심히 해줬다"라고 짚었다.

이제 치고 올라가야 하지 않냐는 말에는 "우리 팀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들 힘들 타이밍이다. 우리가 주전들이 출전 시간이 많다. 형들이 버텨주면 올라갈 것 같다. 외국인 선수들은 꾸준히 잘 해주고 있다. 우리가 형들을 받쳐줘야 한다. 우리한테 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같은 경우는 나도 인생경기 아닌가 싶다. 수비에서 보탬이 되려고 했었는데, 공격도 잘됐다. 슛은 그냥 찬스가 나면 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선수들이 몸싸움을 자제해준 것 같다. 고맙다"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어시스타트가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많이 움직여줬고, 찬스를 만들어줬다. 3점슛을 워낙 잘 넣어줬다. 덕분에 어시스트가 올라갔다. 김현호나 허웅 등이 외곽에서 잘 넣어줬다. 김현호가 오늘처럼 자신 있게 해주면, 뛸 때 많이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윤호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차이가 있다'는 말에는 "우리가 연패를 하는 상황이었고, 마침 내가 복귀해서 이기다 보니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냥 맞물린 것이다. 오늘 내가 못했으면 또 욕 먹지 않았겠나.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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