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폭발' 김현호 "득점보다 수비에서 만족.. 죽기살기로"

원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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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점을 폭발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긴 김현호. /사진=KBL 제공





원주 동부 프로미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잡고 3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김현호(29, 184cm)는 최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인생경기'였다.


동부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9-78의 대승을 따냈다.

이날 전까지 동부는 3연패에 빠져 있었다. 모비스-KGC-KT에 잇달아 패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 2위 오리온을 만났다. 하지만 동부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승리를 품에 안았다.

특히 김현호가 좋았다. 김현호는 3점포 5방을 포함해 17점을 기록하며 외곽에서 펄펄 날았다. '높이'의 우위에 외곽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동부가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김현호는 "슛은 들어가는 날도 있고, 안 들어가는 날도 있다. 오늘은 수비에서 잘된 것 같다. 만족하고 있다. 어차피 득점은 슛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가 '인생 경기'였는지 묻자 "지금보다 득점을 더 많이 했던 경기는 있는 것 같다. 군 입대 전에 18점인가 19점을 넣었다. 하지만 그때는 경기를 졌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공익근무요원 복무 당시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구단에서 배려해줘서, 숙소 생활하면서 출퇴근을 했고, 운동도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별로 힘들었던 것은 없는 것 같다. 몸이 좀 피곤한 것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돌아와선 운동을 하다 보니, 낮잠을 자지 못한 부분은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웃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두경민에 대해서는 "두경민의 역할을 내가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두경민은 두경민의 장점이 있고, 나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 많이 부족하지만, 팬들이나 감독님이나 지켜보는 사람들이 공백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고 싶다. 나나 최성모나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 한 경기 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까지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수술을 받았던 무릎에 대해서는 "재발이 많은 수술이라고 하더라. 하지만 지금까지는 고생한 적은 없다. 올 시즌은 감기도 한 번 안 걸리고 잘 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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