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점 8R' 이승현, '두목 호랑이' 살자 오리온 날았다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08 15:43
  • 글자크기조절
image
골밑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전주 KCC 이지스를 꺾고 2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간격을 다시 좁혔다. 더불어 지난 3라운드에서 KCC에 당했던 허무한 대패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오리온은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C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84-65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완승이었다.

오리온은 KCC와의 지난 3라운드 경기에서 59-97로 크게 패했다.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추일승 감독은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설욕'을 다짐했다.

마침 홈에서 KCC에 강했다. 홈 KCC전 3연승 중이었다. 그리고 이를 4연승으로 늘렸다. 애런 헤인즈(36, 199cm)가 없었지만, 오리온은 강했다. 이 승리로 오리온은 헤인즈 없이 치른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좋았던 선수가 이승현(25, 197cm)이었다. 이승현은 이날 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골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간간이 터뜨린 3점포도 좋았다.

사실 이승현은 지난 6일 있었던 동부전에서 철저히 침묵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3개에 불과했다. 당시 장재석(26, 203cm)이 힘을 냈지만(13점 7리바운드), 이승현이 침묵하면서 오리온도 무릎을 꿇었다.

이날은 아니었다. 초반부터 거침없이 골밑을 공략했고, 움직임도 활발했다. 이미 전반에만 14점을 몰아치며 팀을 이끌었다. '두목 호랑이'가 살아나면서 오리온도 날았다. 내외곽이 조화를 보이면서 KCC를 잡았다. 지난 3라운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셈이 됐다.

원주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지난 6일 오리온전을 앞두고 "오리온이 헤인즈가 없지만, 골밑에는 이승현이 있다. 이승현이 골밑에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해주고 있지 않나. 공수가 다 된다"라며 이승현을 높이 평가했다.

물론 이승현이 당시 동부전에서 침묵하기는 했다. 아이러니했다. 하지만 이날 KCC전에서는 완벽하게 만회했다. 오리온의 '골밑 지킴이'다웠다. 이승현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다른 선수들도 살아났다.

이날 오리온은 이승현 외에도 최진수(28, 203cm)가 1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오데리언 바셋(31, 185cm)이 1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김동욱(36, 194cm)도 6점 8어시스트를 더했고, 장재석(26, 203cm)도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전의 고른 활약이 나온 것이다. 이는 '승리'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