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헤인즈 오자 이승현 부상.. '버티기' 계속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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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발목 부상으로 쓰러진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제압하고 최근 2연승에 홈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승현(25, 197cm)의 부상 이탈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하필 애런 헤인즈(36, 199cm)가 복귀한 날 이승현이 빠지게 됐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78-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승-패-승-패-승이었다. 썩 좋은 페이스는 아니었던 것. 하지만 이날 전자랜드를 잡으며 2연승을 만들어냈다. 오랜만에 기록한 연승이다.

경기 시작 전 호재가 있었다. 헤인즈의 복귀다. 헤인즈는 지난해 12월 7일 발목 부상을 입었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거쳐 이날 복귀했다. 36일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선두권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오리온에게 헤인즈의 복귀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헤인즈는 부상 전까지 평균 29.3점에 10.4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고 있었다.

이날은 완전히 몸이 올라오지 않은 탓에 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오리온도 헤인즈 외에 김동욱(36, 194cm), 장재석(26, 203cm)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더해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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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복귀전을 치른 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하지만 희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악재도 있었다. 오히려 이쪽이 더 커보였다. 바로 이승현의 이탈이다. 이승현은 1쿼터 공중볼을 다툰 뒤,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곧바로 코트에 쓰러져 큰 고통을 호소한 이승현은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 나갔다. 라커룸에서 부기를 빼기 위해 아이싱을 했고, 13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승현은 이날 전까지 평균 11.1점 7.0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골밑을 지키고 있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이승현을 두고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이런 이승현이 빠졌다. 오리온으로서는 어마어마한 치명타였다. 실제로 오리온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높이의 열세를 보였다. 이승현의 부재가 가져온 악영향이다. 그래도 오리온은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결과적으로 오리온이 이날 경기는 승리했다. 문제는 이후다. 이승현이 금방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 다행히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오리온은 전반기 3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골밑의 '기둥'이 빠진 상태로 치러야 한다. 헤인즈가 돌아오자 이승현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오리온의 '버티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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