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문경은 감독 "라틀리프, 너무한 것 아닌가?"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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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라틀리프, 너무한 것 아닌가요?"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라틀리프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한 것이다.

SK는 10일 삼성과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경기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결과는 SK의 90-94 패배였다. 삼성의 라틀리프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라틀리프는 32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SK의 골밑을 휘저었다.

만점 활약을 펼친 라틀리프지만 경기 중 불필요한 행동은 아쉬웠다. 라틀리프는 3쿼터 72-72 동점, 1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덩크슛을 터트리면서 삼성에 리드를 안겼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자신을 수비했던 최준용에게 총을 겨누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심판은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했다. 당시 라틀리프는 최준용이 먼저 밀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삼성은 라틀리프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문경은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최준용은 신인이고 열심히 하려고 뛰어다니는 선수다. 라틀리프가 좀 너무한 것 아닌가? 최준용의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는 듯한 행동을 했고 욕도 했다고 한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사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기는 팽팽했다. 특히 골밑은 전쟁터였다. SK는 삼성이 자랑하는 트윈타워 라틀리프와 크레익을 막기 위해 거칠게 나왔다. 또한 경기도 박빙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전이 심해졌다. 그러나 경기 중 몸싸움과 신경전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약 라틀리프가 최준용의 행동에 불만이 있었다면 최준용이 아닌 심판에게 항의하는 것이 맞다.

더구나 라틀리프는 최근 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프로구단 대부분의 감독들은 라틀리프의 귀화가 분명 한국 농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년 동안 한국에서 뛰면서 라틀리프가 성실한 자세로 많은 선수들과 팬들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라틀리프의 이번 행동은 부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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