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
KB손해보험이 갈 길 바쁜 한국전력을 꺾고 2연패를 끊었다.
KB손해보험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15, 25-21)로 제압했다.
8승 15패 승점 27점을 획득한 KB손해보험은 6위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15승 8패 승점 39점으로 선두권 추격 기회를 놓쳤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웃었다. 바로티가 공격 성공률 53.85%에 8득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이 공격 성공률 100%를 뽐내며 7점으로 분전했지만 우드리스가 주춤했다. 우드리스는 5득점과 동시에 범실도 5개나 기록했다.
2세트 우드리스가 살아나면서 KB손해보험이 균형을 맞췄다. 우드리스는 범실을 2개로 줄이며 백어택 4개 등 9점을 꽂아 넣었다. 이강원이 기복 없이 활약한 가운데 이선규도 블로킹 2개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바로티 외에 전광인과 서재덕 등 국내 선수들이 주춤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의 상승세는 3세트까지 집어 삼켰다. 2세트 분위기를 그대로 타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갔다. 세트 초반부터 4-1로 도망갔고 11-9에서 이수황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6-12에서는 우드리스의 백어택과 한국전력의 범실을 엮어 19-12로 앞서 가며 승리를 굳혔다.
한 번 흐름을 탄 KB손해보험은 경기를 오래 끌지 않았다. 3-2에서 우드리스의 오픈 공격과 이강원의 백어택으로 여유를 찾았다. 7-4에서는 황두연의 서브 에이스, 이강원의 퀵오픈, 한국전력 윤봉우의 속공 아웃 등을 엮어 멀찌감치 거리를 벌렸다. 12-7에서는 이강원의 블로킹과 우드리스의 오픈 공격으로 7점 차를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세트 막바지 뒤늦게 맹추격을 시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은 23-20까지 쫓겼으나 더이상 따라잡히지 않았다. 황두연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매치포인트에 다가섰다. 우드리스가 서브 범실을 저질렀으나 한국전력 안우재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매치포인트를 거저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