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전' LG 박재욱 "50경기-250이닝 목표" [인터뷰②]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1.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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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재욱. /사진=LG트윈스 제공





"목표는 집에다가 작게 써서 붙여놨어요."


LG 포수 박재욱(22)은 2016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이 발표될 때까지 팬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서 10라운드 전에 103순위로 하위 지명을 받은 데다가 2군 출장 기록도 적었기 때문이다.

2016년 목표도 그저 2군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빠르게 인정을 받았고 26경기에나 출전했다. 선발 마스크도 18차례 썼다. 130⅔이닝 동안 안방을 책임져 유강남, 정상호 등 주전 포수들의 짐을 덜었다. 시즌 후 마무리캠프도 다녀왔고 이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1군 맛을 보고 나서 다녀온 마무리캠프는 어땠나.


▶작년에 처음 갔을 때랑 확실히 달랐다. 작년에는 교육리그 중간에 얼떨결에 합류했다. 그때는 테마도 없이 막연하게 가서 무조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뭐든지 다 배워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갔다. 이번에는 보완해야 할 점들이 명확했다. 패스트볼 허용율이 너무 높아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 포구와 블로킹에 포커스를 맞췄다.

-후배 포수도 생기지 않았나.

▶한 명 생겼다(2016년 2차 4라운드 34순위 김기연). 잘한다. 선배라는 느낌은 아직 없다. 똑같이 하고 있다. 아직도 막내라는 느낌이다.

-팬도 부쩍 늘었다.

▶아무래도 예전에는 아예 저에 대해서 몰랐다.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진짜 신기했다. 처음 올라왔을 때랑 다르다. 1군 올라온 첫 날에 "쟤 누구야? 쟤 누구야?" 막 그랬다. 그런 것들, '첫'자 들어가는 것들부터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 1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다.

▶작년이랑 마음가짐은 같다. 다를 게 없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 마무리캠프때 했던 것들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블로킹 연습을 많이 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턱이 자꾸 들린다. 중심이 뜨는 부분을 고치려 노력 중이다.

-지난해 목표는 뭐였나.

▶1군 무대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2군에서도 경기에 많이 못 나갔었다. 2군에서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게 목표였다. 기회가 된다면 9월 확대 엔트리때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목표도 세웠을 텐데?

▶한 해 목표보다는 눈 앞에 작은 목표를 하나씩 만들어놓고 달려가는 편이다. 일단은 1군 스프링캠프에 가는 것이었는데 달성했다. 다음은 시범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싶다. 일단 시범경기 합류하는 게 먼저다. 그 다음은 작년에 26경기 나갔는데 더 늘리고 싶다. 집에다가 이렇게 써 붙여놨다. 50경기 나가고 싶다고. 밑에다가는 250이닝이라고 작게 적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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