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최형우, WBC서 최고타자 증명할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1.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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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WBC 대표팀 예비 소집에 참석한 최형우


최형우(33, KIA 타이거즈)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현재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유일한 좌익수 자원이다.

그동안 대표팀의 주전 좌익수 자리는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온스)의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림픽, 'WBC',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의 주전 좌익수는 모두 김현수였다. 이런 김현수가 대표팀 합류를 정중히 고사했다.


현재 대표팀 유일한 좌익수 자원은 최형우가 유일하다. WBC 엔트리에 있는 외야수는 민병헌(두산), 손아섭(롯데)은 우익수를 주로 보는 선수고, 이용규(한화)는 중견수다.

최형우는 2016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6년 최형우는 타율 0.376, 195안타, 31 홈런, 14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형우의 2016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7.75였다. 야수 중 압도적인 1위다. 2016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00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삼성에서 KIA로 이적했다.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그동안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었다. 바로 수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단기전을 치르는 국제 대회 특성상 수비에 가중치를 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막상 최형우의 수비 수치를 살펴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


최형우는 2016시즌 좌익수로 134경기에 출전해 수비율(수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실책 없이 처리하는 비율) 0.987을 기록했다. 실책도 3개에 그치며 2016 KBO 외야수 중 최다 경기 출장(143경기)을 자랑하는 손아섭(실책 3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최형우의 타격에 대해서는 의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FA 직전 시즌인 2016시즌 말고도 2014년부터 3시즌 연속 3할 이상-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최형우는 지난 12월 한 시상식서 "WBC에 나가서 대주자는 물론 대수비든 뭐든 열심히 하겠다"며 생애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대표팀 터줏대감' 김현수가 빠진 가운데, 유력한 좌익수 후보인 최형우가 오는 3월 최초로 국내서 개최되는 WBC에서 통산 4회의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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