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논란' 서인영 SNS 계정 삭제, 진정성이 아쉽다

[기자수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1.20 09:11
  • 글자크기조절
image
가수 서인영 /사진=스타뉴스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하차한 가수 서인영이 자신을 둘러싼 욕설 논란과 관련, 다소 아쉬운 대처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서인영은 지난 19일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최고의 사랑')의 한 스태프로 자칭한 한 네티즌이 공개한 촬영 중 욕설 동영상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영상에는 당시 서인영이 '최고의 사랑' 촬영차 두바이에서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메인 동료 스태프가 있는 가운데, 욕설을 하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전해지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를 둘러싼 루머도 확산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서인영은 소속사 스타제국을 통해 19일 오후 "당시 영상은 (서인영이) 어떤 상대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아니라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격한 표현이 나온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다. 물론 다수의 관계자들이 함께 있는 촬영 현장에서 욕설을 한 것은 잘못이며 당사자 또한 실수한 부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마음 다쳤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미 커진 논란 속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해진 상황. 이 때문이었는지 20일 현재 서인영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접속이 불가하며, 페이지가 삭제됐다는 안내가 나왔다. 즉, SNS 계정을 없앤 것이다.

서인영은 지난 2008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래퍼 크라운제이와 함께 '개미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인영 특유의 센 이미지와 이를 받아주며 티격태격하는 크라운제이의 묘한 로맨스가 기존의 다른 달달한 가상 커플과는 차별화된 예능 케미스트리를 완성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두 사람은 이후 지난해 11월 가상 재혼 콘셉트의 '최고의 사랑'을 통해 다시 만나며 여전한 부부 호흡을 과시했다.


하지만 출연 2개월 만에 돌연 하차를 선언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더한 이후 욕설 논란이 불거지면서 서인영을 향한 시선은 급속도로 싸늘해졌다.

더욱 안타까웠던 점은 서인영의 입장이었다. 서인영은 두바이에서의 상황을 비롯해 이와 프로그램 하차와의 연관성 등을 둘러싼 숱한 루머를 뒤로 한 채 사실상 직접 심경을 밝히지 않고 돌연 입을 닫았다. 설사 상황이 심각했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진정성 있는 심경을 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서인영의 센 이미지는 그야말로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센 이미지로 불거진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서인영은 지난해 9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선배인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의 일화를 언급하며 가인 동료 나르샤에게 반말을 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일부 네티즌의 비판적인 시선에 서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리고 선배 따지는 선배는 꼰대, 나이 많은 후배는 예의 없게 해도 대접해줘라, 선배답게 행동하라는 건 무슨 논리냐"며 "가인은 대기할 때 요즘 후배들은 언니 이런 행동 저런 행동 얘기하며 이제 완전 대선배 마인드던데 다른 후배가 이렇게 했다면 참았을까. 제가 어떤 이미지로 보인다 해도 어떤 일이든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솔직한 게 좋지 가식 떠는 삶은 딱 질색이다"고 잘라 말했다.

특유의 솔직함으로 예능계에서 매력녀로 통하던 서인영의 이번 욕설 논란, 그리고 이후 SNS 계정 삭제가 향후 대중으로 하여금 서인영에게 어떤 시선을 남게 할 지 지켜볼 일이다.

불편한 심경은 거침없이 밝혔던 서인영이다. 이번 논란은 대중이 좀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듯하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