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롯데 복귀, WBC 김인식호도 '안도의 숨'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1.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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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친정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했다. 이대호의 거취를 주시하던 WBC 대표팀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WBC 대표팀은 올 시즌 핵심 멤버들의 연이은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타선에서 강력한 힘을 보태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가 빠지면서 생긴 빈자리가 컸다. 대체선수로 손아섭(롯데)과 박건우(두산)를 불렀으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빅리그 선수들뿐만 아니라 김광현(SK), 이용찬(28), 강민호(롯데) 등의 부상 이탈도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은 빅리그 출신 선수들을 대표팀에 부르면서 차근차근 전력을 강화해 나갔다. 경쟁국들의 전력이 강화되면서 대표팀의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또 다른 불안요소가 바로 이대호였다. 이대호의 거취는 지난 24일 롯데와 4년, 150억 계약을 맺기 전까지 종잡을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에서 이대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기에 이런 상황이 더욱 심화됐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이대호의 선택을 예의주시하는 입장밖에 취할 수 없었다. 이대호가 해외로 나간다면 본인이 원한다고 해도 새로운 소속팀의 양해를 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대호가 롯데 복귀 결정을 내리면서 WBC 대표팀은 더 이상 전력 누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대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10년 동안 꾸준히 대표팀으로 뛰어오면서 4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이번 WBC에서도 이대호는 4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대호는 귀국 인터뷰에서 "기회가 되면 나라의 부름에 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WBC 출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한·미·일 경험이 풍부한 이대호는 WBC 타선의 핵심이다. 더욱이 이대호도 소속팀 문제를 해결하면서 WBC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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