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수석코치 "이승엽 신인 때 룸메이트..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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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태한 수석코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전지훈련을 출발했다. 2017년 반격을 위한 '서막'을 열었다. 먼저 건너간 김한수 감독을 대신해 선수단을 이끈 김태한 수석코치가 캠프를 앞두고 각오와 다짐을 남겼다.


삼성은 30일 오전 9시 15분 KE113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훈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오는 2월 1일부터 훈련을 개시하며, 2월 12일에는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치른다.

괌에서 체력 훈련 위주로 훈련을 실시한 뒤, 오키나와에서는 한신-요미우리-요코하마-히로시마 등 일본 팀들과 5차례, 국내 팀들과 7차례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2017년 삼성의 주전 라인업을 향한 경쟁이 펼쳐진다.

먼저 이동해 있는 김한수 감독을 대신해 김태한 수석코치가 선수단을 이끌었다. 김태한 수석코치는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태한 수석코치는 경쟁을 예고했다. 아울러 마지막 캠프를 떠나는 이승엽에 대한 이야기도 남겼다.


- '수석코치'로서 캠프에 참가하는데, 소감은?

▶ 아무래도 투수코치로 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똑같을 수는 없지 않겠나.

- 정현욱 코치가 합류했는데?

▶ 원래 삼성 출신 아닌가. 팀에 애착이 있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코치 첫 해이기는 하지만, 다 보던 선수들일 것이다. 선수들도 정현욱 코치가 생소하지는 않다. 플러스 효과다.

- 2017년 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할 것 같다.

▶ 아무래도 야구는 투수가 중요하다. 작년에 워낙 투수들의 이탈이 많았고, 투수진이 붕괴됐다. 올해는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혔다. 잘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선발 로테이션이 고민일 것 같은데?

▶ 감독님과 투수코치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일단 5선발 자리는 장원삼으로 생각하고 시작한다. 캠프를 치르면서 봐야 한다. 누가 또 부각되어 튀어올라올지 모르는 것 아닌가.

- 레나도와 페트릭의 역할이 중요한 한 해다.

▶ 둘 다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잘 돌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기본은 해줄 것이다. 어차피 선발로 써야 할 선수들 아닌가. 로테이션만 지켜주면 기본 성적은 나온다고 보고, 플러스 알파가 어찌 나올지가 관건이다.

- 페트릭의 영상을 봤는지? 어떤 점이 좋아 보였는지?

▶ 영상으로 봤다. 공이 아주 빠른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제구가 안정되어 있고, 구종이 다양하다. 구위는 캠프를 가서 봐야겠지만, 제구가 좋은 부분이 플러스였다.

- 캠프가 2월 1일 시작되는 것이 기존과 차이가 있는지?

▶ 원래대로라면, 1월 15일 훈련을 시작해 지금은 라이브 배팅 훈련에 돌입할 시점이다. 해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늦다.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하고, 몸을 만들어서 와야 한다. 바로 경기는 못하더라도, 투수의 공을 칠 수 있는 상태까지는 올려야 한다.

- 이승엽이 마지막 캠프를 치르게 됐다.

▶ 본인 스스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승엽이 신인 때 베로비치 스프링캠프 당시 내가 룸메이트였다. 나도 기분이 묘하다. 이제 젊은 선수들이 대단한 업적을 남긴 선배를 보지 못하게 됐다. 마지막이니까 많이 보고 배웠으면 한다.

이승엽은 신인 시절부터 대성할 것이라는 예감이 왔다. 1995년 19살 때나 불혹이 넘은 지금이나,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똑같다. 생활도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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