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첫 캠프' 김헌곤 "상무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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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첫 캠프에 나서는 김헌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전지훈련을 떠났다. 선수단에는 군 전역 후 첫 캠프를 떠나는 김헌곤(29)도 포함됐다. 김헌곤 스스로 부상없이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삼성 선수단은 30일 오전 9시 15분 KE113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훈지인 괌으로 떠났다. 공식 훈련은 2월 1일부터 시작한다. 이후 2월 12일 2차 훈련지인 오키나와로 이동하며, 3월 11일 귀국한다.

괌에서 열리는 1차 훈련은 체력 훈련 위주다. 이후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감각을 끌어올린다. 일본팀과 5차례, 국내 팀과 7차례 붙는다. 2017년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셈이다.

이날 선수단은 새벽 6시에 인천공항에 집결했다. 상무 제대 후 첫 전지훈련에 나서는 김헌곤의 모습도 보였다.


김헌곤은 2016년 퓨처스리그에서 77경기, 타율 0.378, 8홈런 65타점, 출루율 0.472, 장타율 0.555, OPS 1.027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이제 2017년 시즌 삼성 소속으로 돌아와 시즌을 치른다. 팬들의 기대도 높다. 하지만 김헌곤은 담담하게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 전역 후 첫 캠프다. 준비는 어땠는지?

▶ 준비 열심히 했다. 이제 시즌이 시작된다. 부상 없이 잘 치르는 것이 첫 번째다. 그리고 캠프에 가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원하시는 바를 잘 캐치해야 한다.

- 상무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 정신적인 면이다. 어차피 기술적인 부분은 그날 그날 다르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은 아니다. 상무에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 이것이 가장 큰 변화다.

- 이제 1군에서 경쟁이 시작된다.

▶ 늘 경쟁하는 것 아니겠나. 내가 준비한 대로 잘하고,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한다. 잘 준비해왔다. 나름대로, 계획한 대로 해내고 싶다.

- 삼성이 2016년 힘든 시즌을 보냈다. 밖에서 볼 때 어땠나?

▶ 상무에는 여러 팀에서 온 선수들이 모이지 않나. 다들 '삼성은 경기만 하면 이긴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년 만에 급전직하했다. 밖에서 보면서 원인을 많이 생각해봤다. 어쨌든 야구는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

사실 나는 입대 전에도 주축은 아니었다. 상무에서 준비를 했지만, '내가 1군에 가면 이렇게 할텐데' 같은 것보다는 '내가 1군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같은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내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보탬이 얼마나 될지가 궁금하다.

-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는데, 느낌은 어떤지?

▶ 나이를 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사실 선수로서 경험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인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는지?

▶ 감독님이 팀이 빨라져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더라. 빠른 야구를 강조하셨다. 거기에 맞춰야 한다. 순발력 위주로 훈련했다. 상무에 있으면서 몸이 커졌다. 둔해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 더 빨라지기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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