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선동열 코치 "대표팀, 소속팀 훈련처럼해야"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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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대표팀 선동열 코치. /사진=김동영 기자





오는 3월 열리는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단 일부가 괌으로 '특별 캠프'를 떠났다. 그리고 이들을 지도할 선동열 대표팀 코치도 함께 했다.


선동열 코치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단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출국했다. 이날 WBC 캠프를 떠나는 선수단은 김하성, 원종현, 서건창, 김태군, 장시환, 임정우, 박희수, 손아섭까지 8명이다. 코치진은 선동열-송진우-김동수 코치가 동행했다.

출국을 앞두고 선동열 코치는 "선수들의 몸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선수단에 집중했다. 더불어 WBC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좋은 성적을 위한 마음가짐도 주문했다. 아래는 선동열 코치와의 일문일답.

- 시간이 다소 촉박한 감이 있는데?


▶ 일단 괌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다. 선수들이 몸을 얼마나 만들어왔는지 봐야한다. 궁금하다. 따뜻한 곳에서 체크할 필요가 있다. 투수들의 경우, 빠르면 불펜 피칭, 하프 피칭 정도 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가서 몸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 숙제를 내준 것이 있었는지?

▶ 김인식 감독님께서 몸을 만들어서 오라고 말씀하셨다. 괌에 들어가서 오늘 하루는 쉬고, 내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4일 훈련 후 하루 쉬고, 이후 5일 연속 훈련이다.

훈련장은 삼성이 훈련한 이후 쓸 수 있다.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큰 것은 아니다. 투수가 5명, 야수가 4명인데, 야수는 4시부터 두 시간 정도 쓸 수 있다. 투수들은 오후 2시부터 사용한다. 오전에는 삼성이 쓴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 투수 운용에 있어 키 플레이어를 꼽자면?

▶ 키플레이어보다는, WBC 대회 자체가, 선발투수의 비중이 크지 않다. 기본적으로 선발이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투구수나, 연투 규정이 있지 않나. 반드시 쉬어야 한다. 불펜의 비중이 중요하다.

1월부터 빠른 시기에 몸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 그래도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가지고 뛰어줘야 한다. 최약체라는 평가가 있지만, 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

- 투수 운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

▶ 모든 것은 감독님이 결정하신다. 나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파악해 전달을 잘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 선수 교체 타이밍이 중요하다.

- 선수들에게 강조할 점이 있다면?

▶ 앞서 WBC에 참가한 선수들이 시즌 때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할 때, 평소 소속팀에서 훈련하는 것과 똑같이 생각해야 한다. 훈련양을 똑같이 가거나, 아니면 더 늘려야 한다.

대표팀에서 훈련을 할 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선수들에게 맡긴다. 자연스레 힘든 훈련을 안하게 된다. 그러면서 몸은 빨리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내 경험상 그런 것 같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이 부분을 꼭 이야기할 것이다. 대표팀 훈련이지만 소속팀처럼 하도록 주문하겠다.

- 불펜에 오승환이 들어온 것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 당연하다. 마무리 투수 걱정이 사라진 것 아닌가. 불펜진이 전체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 당초 마무리로 생각했던 투수를 중간으로 돌릴 수 있다. 김인식 감독님께서 심사숙고 해서 뽑으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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