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가대표' 원종현 "공항 오니 실감.. 대표팀 설렌다" (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31 08:30
  • 글자크기조절
image
WBC 대표팀 원종현. /사진=김동영 기자





병마를 극복하고 마운드에 돌아온 사나이. 나아가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한 남자. NC 다이노스의 원종현(30)이다. 원종현이 대표팀 '특별 캠프' 출국을 앞두고 소감을 남겼다.


원종현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출국했다. 괌에서 열리는 WBC 대표팀 '특별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원종현은 손아섭, 장시환, 김하성, 선건창 등과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원종현은 2016년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70⅔이닝을 소화했고, 3승 3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4년 시즌 후 대장암 진단을 받고 2015년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치료를 잘 끝내고 복귀해 건재함을 보인 것이다.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쓴 셈이다.

나아가 대표팀에도 뽑혔다. 사이드암으로서 강속구를 뿌리는 원종현은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자원이다. 국제대회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선발투수의 투구수 제한이 있는 WBC는 더하다.


원종현은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 오니까 실감이 난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더불어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공을 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에서 자신의 모습이 어떨지도 궁금하다는 원종현이다. 아래는 원종현과의 일문일답.

- WBC 대표로서 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은?

▶ 이제 공항에 오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떨린다.

- 비시즌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 그전과 똑같이 준비했다. 하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내가 치르는 시즌이 길다. 작년에는 2군에서 훈련하다 올라왔고, 올해는 시작부터 다르다. 그래도 지금 몸상태가 좋다. 준비 잘했다.

- 페이스를 빨리 올리는 데 부담은 없는지?

▶ 부담이 없지는 않다. 고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잘 이겨내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괌으로 가서 몸을 만든다. 한국에서 훈련을 하기는 했지만, 날이 추워서 많이 하지는 못했다. 체력은 다 올렸다. 기술적인 부분을 끌어올려야 한다. 캐치볼은 했는데, 아직 피칭은 못했다.

-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어떤지?

▶ 작년 이맘때는 욕심만 앞섰고, 서둘렀다. 올해는 자연스럽게 페이스가 올라온 것 같다.

- 빨리 몸을 만드는 것이 처음인데,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지?

▶ 솔직히 마음은 작년이 더 급했다. 욕심만 많았다. 올해는 아니다. 자연스럽게 몸상태를 끌어올렸고, 더 과감하게 준비했다. 대표팀에 가보면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 야구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이제 대표팀에 뽑혔다.

▶ 이제 대표팀에 가서 내 모습을 잘 보여야 하고, 내가 더 잘 해나가야 한다. 대표팀에서는 내 모습이 궁금하다.

- 대표팀 동료가 된 김태군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는지?

▶ 특별히 이야기할 것이 없다. 김태군과 늘 호흡을 맞춰왔고, 호흡이 좋았다. 같이 대표팀에 가게 되어 든든하다.

- 대표팀에 뽑히면서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 기대보다는, 대표팀에 뽑힌 것이 처음이라 설렌다. 잘하고 싶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 기대된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어떤 타자가 오든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 김경문 감독은 무슨 말을 해줬는지?

▶ 병마와 싸웠고, 어렵게 기회를 얻었으니 최선을 다해 하라고 해주셨다. 방심하지 말라고 하셨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