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 '역적' 김상중이 이끈 암울사회..윤균상이 극복할까

김아영 인턴기자 / 입력 : 2017.02.0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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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드라마 '역적' 방송화면 캡처


'역적' 김상중이 몰락하고 말았다. 과연 아들로 등장할 윤균상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1월 31일 오후 방영된 MBC 월화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는 아모개(김상중 분)가 자신의 주인 조참봉(손종학 분)을 죽이는 장면이 공개됐다. 아모개의 집안은 대대로 조참봉 집안을 섬겨왔다. 그럼에도 조참봉은 아모개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그의 아내(신은정 분)를 죽음으로 몰았다.


해당 회에서는 조선시대의 노비들의 설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모개는 어린 아들 홍길동(이로운 분)이 역사인 것을 안 순간부터 그를 출세시키기 위해 면천을 준비했다. 천민 신분을 면하지 못하면 홍길동이 힘을 발휘하는 순간 화를 당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아모개는 가족의 면천을 위해 부지런히 재물을 모았다.

그러나 그의 발버둥은 오히려 화를 불러오고 말았다. 면천을 하려고 도모하던 중 조참봉의 처(서이숙 분)에게 재물을 가진 것이 발각됐기 때문이었다. 조참봉의 처는 대를 이어 노비로 헌신했던 아모개의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함으로써 은혜를 배신으로 갚았다. 친척을 시켜 임신한 여인의 뒤를 쫓게 해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는가 하면, 반항하자 뺨을 때려 넘어뜨렸다.

결국 아모개는 목숨을 걸고 조참봉을 죽이고 말았다. 그가 조참봉을 죽이러 갔을 때 "이름을 그렇게 지어 놓으니 아무렇게나 살면 되는 줄 알았냐"고 한 말에는 그동안 이름 없는 노비로 살아왔던 설움이 담겨 있었다.


극의 몰입도를 높여줬던 것은 이 모든 상황을 애절하게 소화해낸 김상중의 연기력이었다. 김상중은 해당 회차에서 대부분의 장면에 등장했다. 그는 부인이 죽었을 때 허공을 응시하며 비통한 눈물을 쏟았다. 또 아들 홍길동이 포졸에 의해 잡혀갈 때에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홍길동을 막아서며 대신 끌려갔다. 김상중의 처절한 연기 덕분에 보는 시청자들마저도 극에 몰입돼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이로써 '역적'은 1, 2화에 걸쳐 홍길동의 부친 아모개가 몰락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곧 장성할 홍길동이 부친의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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