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역적' 윤균상, 방물장수로 성장.. 앞으로 운명은?

김아영 인턴기자 / 입력 : 2017.02.0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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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방송화면 캡처


'역적'에서 마침내 윤균상이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뒤로한 채 방물장수로 성장해 있었다. 장차 도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로서는 흥미롭게 여길 만한 부분이다.

7일 오후 방영된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아모개(김상중 분)는 마침내 노비문서를 거머쥐고 신분제의 속박에서 풀려나게 됐다. 그는 다른 익화리로 건너가 거상(巨商)으로 변신했다.


이날 '역적'이 속 시원했던 것은 아모개의 처절했던 시절을 지켜봐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조선 신분제의 피해자였고, 노비문서를 거머쥐기 위해 숱한 죽음의 위기를 넘겨야만 했다.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자신의 출세욕이 아니었다. 바로 괴력을 가진 둘째 아들 홍길동(이로운 분) 때문이었다.

아모개는 익화리에서 세력을 모아 거상으로 변신했다. 그는 명나라 상인들을 상대로 흑세마포를 팔아 비단을 사들여 어마어마한 이윤을 냈다. 그는 장사를 이용해 재산을 벌어 두 아들을 출세시킬 생각이었다. 첫째 길현은 과거 급제를, 둘째 길동은 장수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러나 이 시각 홍길동(이로운 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아버지가 세력을 모으는 것을 보고 그 때문에 부친이 다시 위험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부친의 벗 소부리(박준규 분)에게 찾아가 부친을 떠나라고 했다. 어린 홍길동은 소부리를 만나면서부터 아모개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소부리는 홍길동에게 결정적인 말을 했다. 그는 "네 아버지가 나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하느냐. 네 아버지가 내 아버지였으면 내가 이 꼴로 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길동은 충격에 빠졌다. 부친 아모개가 죽을 위협을 무릅썼던 일들이 모두 자신을 위해서였음을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이는 홍길동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그는 장수가 아니라 방물장수의 삶을 살기로 선택했다. 조선 팔도를 돌아다니며 유랑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훗날 홍길동(윤균상 분)은 어린 시절의 꿈처럼 방물장수가 되어 나타났다. 윤균상이 처음으로 등장한 시점이었다.

아모개는 거상이 됐고, 홍길동은 자신의 힘을 숨긴 채 방물장수로 자라났다. 순탄할 것만 같은 이들의 미래에 다시 한 번 터닝포인트가 생길 것만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든다. 홍길동은 시청자들에게 익히 알려진 그의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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