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빈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바로 지금"(인터뷰)

[★FULL인터뷰]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2.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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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빈 /사진=임성균 기자


현재를 살며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있고, 후회와 반성으로 과거에 갇혀 사는 사람이 있다. 걸그룹 라붐의 멤버이자 배우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솔빈(20)은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어린 나이에도 열정 가득한 솔빈의 모습은 앞으로의 그가 걸어나갈 모습을 기대해보게 했다.

솔빈은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으로 첫 연기 신고식을 마쳤다. 솔빈은 '솔로몬의 위증'에서 교내 재판을 이끌어 가는 고서연(김현수 분)의 절친 이유진 역을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극 중 이유진은 무거운 전개감 속에서 발랄한 역할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유진을 연기하는 솔빈은 첫 연기임에도 어색함이 없는 연기로 두각을 나타냈다. 솔빈은 '솔로몬의 위증' 이후 배우로서의 길에 흥미가 생겼다며 연기 향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연기자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라붐으로 활동하는 것도 너무 재밌고요. 둘 중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둘 다 해내고 싶어요. 욕심쟁이 같죠? (웃음) 제가 욕심이 어릴 때부터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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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빈 /사진=임성균 기자


솔빈에게 '솔로몬의 위증'은 드라마 첫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솔빈에게 첫 작품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드라마 관전포인트까지 제시하며, 드라마에 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솔로몬의 위증'은 현실에서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예요. 성장드라마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첫 드라마이기도 해서 정말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어요. 출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촬영 내내 너무 행복했어요. "

솔빈은 연기자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싶어 했다. 연기 도전을 막 시작하며 재밌어하는 솔빈의 모습은 청춘의 건강한 기운까지 느껴지게 했다. 또 그는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역할까지 나열하며, 연기에 관한 집념과 열정을 보였다. 솔빈은 닮고 싶은 배우로 성동일을 지목하기도 했다.

"해보고 싶은 연기가 많아요. 로맨스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 왈가닥한 성격을 가진 역할부터 차갑고 시크한데 알고 보면 허당인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악역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은 성동일 선배님이예요.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 선배님이 편안하게 캐릭터를 표현하는 걸 보고 충격까지 받았어요."

솔빈은 '솔로몬의 위증' 촬영과 동시에 라붐 활동도 병행하며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솔빈은 라붐 스케줄로 인해 '솔로몬의 위증' 촬영 스케줄에 영향을 줘서 많이 미안했다고 밝혔다.

"무대활동과 드라마 병행하다 보니까 아침 저녁으로 바쁘게 일했어요. '솔로몬의 위증'은 단체 장면이 많아서 누구 한 명이 빠지면 안되는 장면이 많았거든요. 출연진들이 저를 위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 죄송했고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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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빈 /사진=임성균 기자


가수로서의 솔빈의 모습도 매력적이다. 솔빈은 6인조 걸그룹 라붐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라붐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속상하며 멤버들이 가진 매력을 늘어놓았다.

"솔직히 밖에 많이 돌아다니질 못해서 인기가 많다는 걸 실감하지 못하고 있어요.(웃음) 멤버들과 함께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할 때 멤버들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예요. 멤버들이 준 손편지에 울컥한 적도 있어요. 해인 언니는 손재주가 좋고, 율희는 막내답게 귀엽고 발랄해요. 유정 언니는 목소리가 맑고 청아한테 리더십까지 갖췄고, 소연 언니는 노래 잘하고 엄마 같은 매력이 있어요. 지엔 언니는 저랑 중2 때부터 함께 한 언니라 에너지를 많이 얻고 있어요. 라붐의 알려지지 않은 매력들이 다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어린 나이라 운 좋게 이른 데뷔를 한 줄 알았던 솔빈은 4년이 넘는 연습생 생활을 거친 노력형 가수다. 솔빈은 연습생 생활을 하며 친했던 동료들이 나갈 때 많이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솔빈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15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데뷔가 엎어지고 친했던 동료들이 나갈 때마다 상처받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만큼 견디면 뭔가 돌아오지 않을까란 마음으로 이겨냈던 것 같아요."

4년이 넘는 연습생 생활을 거친 솔빈은 데뷔 초반부터 걸스데이 멤버 혜리와 미스에이 멤버 수지의 닮은 꼴로 관심을 모았다. 솔빈은 수줍게 웃으면서 이 같은 찬사에 너무 영광스럽다고 했다. 솔빈은 닮은꼴에 그치지 않고, 설현과 수지의 인기를 이어갈 차세대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혜리 선배님과 수지 선배님 닮은꼴로 인식돼서 너무 영광이죠. 특히 혜리 선배님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선배님과 연관 지어가는 게 너무 죄송스러우면서도 기쁘고 영광스러워요. 수지 선배님과 설현 선배님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너무 감사하죠. 그런 말을 해주실 때마다 부끄러워요. 많이 부족한 걸 알기에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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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빈 /사진=임성균 기자


솔빈은 드라마, 가수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KBS 2TV '뮤직 뱅크' MC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쯤 되면 만능 엔터테이너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솔빈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자신감과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내뿜었다. 어린 나이에 많은 활동을 하는 게 힘들 법도 한데 솔빈은 기회가 주어진 게 너무 감사하다고.

"음악 프로그램 MC로 설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웠어요. 엄청 떨릴 줄 알았는데 스릴 있고 너무 재밌어요. 물론 부담감과 책임감도 있지만, 프로그램 MC로 서는 게 너무 재밌어요"

다양한 영역에서 솔빈은 누구보다 2017년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바쁘고 힘들어서 영광스럽다고 말하는 솔빈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솔빈의 '화양연화'는 바로 지금이다.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솔빈의 앞길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게 제 좌우명이예요. 2017년에는 저의 매력이나 재능을 통해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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