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민병헌 "나보다 팀 우선, WBC서 힘·용기 드리겠다" (일문일답)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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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 민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예비 FA' 두산 민병헌(30)이 올 시즌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 30일 호주로 출국해 2017 시즌을 위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8일 두산 구단은 호주 전지훈련에서 실시한 외야수 민병헌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음은 민병헌과의 일문일답.

- 예비 FA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 주변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개인적으로 신경 쓸 게 많다. 하지만 그런 모든 부분을 배제하고 팀을 위해 뛰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한다면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 역시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 작년은 ‘중견수 민병헌’을 발견한 한 해였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체력적인 부담도 많았을 텐데. 지난 시즌 공수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다면

▶ 선수로서 팀이 원한다면 마땅히 해야 할 부분이다. 중견수로 팀에 보탬이 된다면 당연히 중견수를 맡아야 한다. 체력적인 부담이라, 오히려 중견수, 우익수 가리지 않고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또 타격은 수비와 다르게 슬럼프가 있고 매년 조금씩 기복이 있다. 따라서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물을 얻는 것 같다. 결국 타격은 연습, 그리고 연습이 답이다.

- 지난해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 지난해 ‘진짜 게임에 많이 나가겠다’고 다짐을 해서인지 커리어하이 기록이 나왔다. 정규시즌에 대한 불만은 딱히 없는데, 한 가지 후회가 되는 것은 한국시리즈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도 체력적인 부분이 원인인 것 같다. 올해는 WBC도 있기 때문에 체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 원래 사이드암 공을 잘 못 쳤지만 바로 약점을 개선했다. 2013 시즌부터는 꾸준히 장타력이 향상됐다. 어떻게 약점을 바로 바로 고치나. 그 노하우를 말해 달라. 훈련만으로 되지 않을 것 같은데

▶ 특별한 방법이 있긴 하지만 나만의 영업 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 (웃음) 약점을 보완하는 건 선수로서 당연히, 또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나아가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경험이 쌓이면서 나름대로 사이드암 투수 공략법을 찾아낸 것 같다. 아, 물론 아직 완벽하지 않다.

- 이제는 국가대표를 뽑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외야수 중 한 명이다. 민병헌에게 태극마크란. 국가대표를 경험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생각하는가

▶ 처음 국가대표(2006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전)로 뽑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첫 태극마크여서 긴장을 잔뜩 했다. 팀에 훌륭한 선배들이 많아 배운 것도 많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시리즈나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떨지 않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에게 태극마크란,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니 국민과 팬 분들께 힘과 용기를 드릴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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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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