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부상 공백 뼈저리게 느낀 LG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2.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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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과 박인태. /사진=KBL





창원 LG가 김종규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종규의 이탈은 LG에게 뼈아팠다.


LG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0-8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17승20패로 7위에 머물렀다.

6강 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LG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만약 승리를 거두면 인천 전자랜드(18승19패)와 동률을 이뤄 공동 6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악재가 있었다. 팀의 간판 토종 센터 김종규가 무릎부상으로 이탈한 것. 4라운드 평균 16.3득점(국내 1위) 7.1리바운드(국내 5위)를 기록하면서 LG의 골밑을 든든히 지킨 김종규의 빈자리는 컸다.

경기 전 김진 감독은 "김종규 대신에 박인태가 나갈 것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블록슛과 리바운드 타이밍은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를 뛰지 않아서 자신감에 대한 부분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김종규가 빠져있는 것이 위기고 안타까운 부분이다"고 걱정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종규의 빈자리는 컸다. 박인태가 높이에서는 김종규와 비슷했지만 활동량, 무게감에서는 부족했다. 박인태는 6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김종규와 같이 김시래와 함께 속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코트 위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었다. 김종규의 빈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메이스가 골밑에서 분전했다. 하지만 장신 포워드를 다수 보유한 SK의 골밑 공략은 쉽지 않았다.

SK의 변칙 수비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아쉬웠다. SK는 풍부한 포워드 라인을 활용해 LG를 괴롭혔다. 공이 외곽에 있을 때는 맨투맨 수비를 하다 골밑에서 메이스가 공을 잡으면 수비를 지역수비로 변경해 메이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김종규가 있었다면 활용하기 어려운 전략이었다. 결국 메이스는 SK의 수비에 막혀 슛 성공률 38%(8/21)에 그쳤다.

슈터 조성민도 평소와 같지 않았다. 골밑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는 김종규가 빠지면서 외곽에서 슛팅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조성민은 이날 3점슛 5개를 던졌지만 1개밖에 넣지 못했다. 외곽이 막히면서 공격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았다. 결국 후반전 LG는 무너지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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