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소송·수술..공백기 4년, 정말 충격적이었던 시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2.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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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가수 박혜경이 4년 간의 공백기가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털어놓았다.

박혜경은 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신촌 카페 파스텔에서 데뷔 20주년 프로젝트 '4가지 맛' 음감회를 열고 "지난 4년 동안 가수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시기는 정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보다 더 힘들었고 충격적이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박혜경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대 수술 등으로 인해) 노래도 할 수 없었고 말도 하지 못했을 정도였다"며 "노래를 할 수 없으니 그야말로 '멘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소송도 오랜 기간 동안 거치면서 혼자 감당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밴드 더더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박혜경은 이후 솔로 가수로도 활동하며 '고백', '레인'(Rain),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주문을 걸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박혜경은 지난 2010년 4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피부관리실을 건물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양도해 영업 권리금 명목으로 2억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무죄 판결을 받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또한 지난 2013년에는 성대 수술을 받기도 했다.


박혜경은 "내 인생에서 정말 엄청났던 시련이었다"며 "JTBC '슈가맨'에 출연하면서 많은 응원을 받고 용기를 내서 가수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혜경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며 신곡 '너드 걸'을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음악 속에 담아내는 새 프로젝트 '4가지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주목받고 있는 신스팝 듀오 롱디가 작업에 참여했다.

신곡 '너드 걸'은 다듬어지지 않은 듯 보이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깊이 빠져있는 너드(Nerd)들을 위한 주제가. 박혜경과 롱디의 매력이 각각 살아 숨 쉬면서도 묘하게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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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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