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의 '핫팩 일침'으로 달라진 크레익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2.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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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레익. /사진=KBL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마이클 크레익에게 일침을 가했다. 효과가 있었다. 크레익은 확실히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크레익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4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비록 70-74로 패했지만 크레익의 긍정적 변화는 삼성의 위안거리였다.

크레익은 올 시즌 삼성의 복덩이였다.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위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수준급의 볼 핸들링으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뽐냈다. 크레익은 1라운드에서 평균 17.7점 6.4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는 14.3점 6.9리바운드 5.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삼성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크레익의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팀에서 비중이 늘어나면서 공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빅맨 역할을 해줘야 하는 크레익이 공을 오래 끌면서 삼성의 공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크레익이 어시스트에 욕심을 내면서 외곽 공격의 비중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턴오버의 수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상민 감독은 "시즌 초반과 비교해서 기록이 많이 떨어졌다. 리바운드는 조금 올랐지만 턴오버가 굉장히 많아 졌다. 공을 많이 끄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핫팩을 사주라고 했다. (공을 오래 끌어) 동료들이 손이 시렵다고 했다. 외곽 플레이를 하고 싶더라도 골밑으로 들어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상민 감독에게 따끔하게 혼이 난 크레익은 SK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공을 오래 소유하기보다는 빠르게 오픈 찬스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전달했다. 턴오버가 5개 나왔지만 무리하게 공을 끌다가 나온 턴오버는 아니었다. 패스를 넣어주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많았다. 더불어 공격에서도 외곽보다는 골밑 공격에 더욱 치중했다.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SK의 장신 포워드를 뚫어내고 득점을 얻어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크레익 활약에) 만족한다. 포스트와 미들에서 많이 활약하는 것을 주문했는데 잘했다. 턴오버가 나왔지만 다른 경기들보다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크레익이 달라진 모습을 시즌 끝까지 보여줄 수 있다면 1위 경쟁을 하고있는 삼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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