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이현승 "연습G도 이겨야.. 2R 가서 일본과 붙고파" (일문일답)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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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좌완 이현승.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선수단이 오키나와에서 훈련에 한창이다. 그리고 이날 대표팀 좌완 이현승(34)이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이현승은 당장 연습경기부터 지고 싶지 않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WBC 대표팀 투수들은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시(市)의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과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이현승, 원종현, 장원준, 차우찬, 장시환까지 5명이 불펜에서 힘차게 공을 뿌렸다.

이현승은 오키나와 입성 후 첫 불펜 피칭이었다. 35구를 소화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고,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번 WBC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현승의 각오도 대단하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중이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오히려 부족하다는 이현승이다. 더불어 연습경기에서도 지고 싶지 않으며, 2라운드에서 다시 일본과 붙고 싶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현승과의 일문일답.


- 대표팀 기분은 어떤지?

▶ 설렌다. 막상 마운드에 서니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기분 좋다. 두산에서도 크게 긴장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것이 대표팀에 와서도 도움이 된다. 피칭도 잘됐다. 오늘 직구 위주로 던졌고, 제구에 신경썼다.

- 요코하마전에 나서는데?

▶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100% 이행할 것이다. 연습경기도 중요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 온 것 아닌가. 매 경기가 중요하다. 자존심 문제다.

- 프리미어 12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험이 됐을지?

▶ 그 경험을 준 것이 두산이다.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쉼없이 달렸다. 깊이 생각했고, 상대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었다. 그것이 프리미어 12까지 이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

- 불펜 피칭은 어땠는지?

▶ 안좋을 줄 알았다. 생각보다 좋아서 다행이다.

- 몸 상태는 어떤지?

▶ 시즌 전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나가는 것이 처음이다. 준비는 열심히 했는데, 막상 와보니 내가 부족하다. 더 연습을 해야 한다.

- 원종현은 대표팀에 마무리 투수가 많아서 부담이 덜된다고 하던데?

▶ 나도 처음에 그 마음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 나가고 싶다. 원종현이 처음이라 겸손하게 말한 것 같다. 국제대회에서는 등판하는 것이 좋다. 뛰려고 온 것 아닌가.

- 프리미어 12 대회 당시 좋은 투구를 한 비결이 있다면?

▶ 나는 당시 나간 것에 의의를 뒀다. 특히 일본전이 꼭 나가고 싶었다. 국가적인 라이벌 아닌가. 이기고 싶었다. 일본이 우리보다 한 수 위이기에 더 그랬다. 운좋게 나갈 수 있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 대회까지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 시간이 더 있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날짜는 정해져 있다. 핑계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 일본을 만나려면 2라운드에 가야 하는데?

▶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 번 등판하고 싶다.

-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 주변에서 그러더라. 하지만 난 개의치 않는다. 큰 경기에서 왜 좋은지는 나도 궁금하다(웃음).

- 마무리 오승환의 존재가 든든할 것 같다.

▶ 그렇다. 확실히 크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아닌가. 어려서부터 봐왔던 우상이다. 많이 배우고 싶다.

- 두산 동료인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는데?

▶ 의지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웃음).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포수다. 능글맞은 면도 있다. 농담도 잘 던져주면서 긴장을 풀어준다. 큰 경기 부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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