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드 등극 앞둔 박찬희, 잃어버린 3점슛은 찾아야

[강우형의 Basketball energy]

강우형 KBL해설위원 / 입력 : 2017.02.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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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프로농구 2010년 신인선발은 일명 ‘박찬희 드래프트’였다. 드래프트 초미의 관심사는 박찬희(30,190cm)가 어디로 갈 것인가였다. 농구장에서 박찬희는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6년 대학리그에 데뷔한 박찬희는 경희대를 대학 최정상으로 끌어올렸다. 박찬희는 여수쌍봉초-삼선중-경복고를 거쳐 성인이 돼서도 항상 리그 최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랬던 박찬희가 올해 처음으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전자랜드에 온 박찬희는 여전히 리그 톱 가드로 돌파와 어시스트, 스틸, 득점 등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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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역할&개인 능력

박찬희는 인천 전자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유도훈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경기를 조율한다. 전자랜드는 현실적으로 유감독과 박찬희의 팀으로 봐야한다. 리그에서 전자랜드가 상대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하는 포지션은 박찬희가 버티고 있는 포인트가드가 유일하다.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의 어시스트와 돌파 능력을 극대화 시켜 팀 전체의 능력을 100% 뽑아내고 있다. 박찬희의 최고 강점은 돌파력과 어시스트 능력이다.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패스할 곳이 마땅치 않다면 미들슛과 레이업슛으로 득점에 가담한다. 지도자들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포인트가드라고 할 수 있다. 박찬희는 “프로에서 10점대 승부는 경기 막판 누가 분위기를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 난다. 막판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


2월 1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삼성을 만난 박찬희는 포인트가드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박찬희는 1쿼터 5분여의 시간을 남기고 자신의 능력을 개인 공격으로 보여주었다. 날카로운 드라이버인 박찬희는 돌파에 이은 미들라인 뱅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다음 공격에서는 김태술을 상대로 2대2 공격을 시도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코너쪽으로 패스하는 척하며 수비를 속이더니 골대 방향으로 몸을 돌려 과감한 레이업 슛에 성공했다. 삼성 수비가 농락당한 것이다. 국내 장신 선수는 물론 외국인선수도 포스트에 있었지만 박찬희에게 허를 찔렸다. 3쿼터 종료 3분7초를 남기고는 정병국의 스크린을 이용해 돌파에 성공한다. 라틀리프가 헬프 디펜스를 들어오자 삼성 수비의 구멍을 파악해 골 밑의 빅터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플러스1

포인트가드로서 큰 신장과 빠른 스피드는 박찬희의 장점이다. 개인 기량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도 빼어나다. 팀원과 상대 수비를 읽으면서 빠른 공격과 진용을 갖춘 세트오펜스를 선택한다. 또 스틸과 리바운드 등 수비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장거리포에 이상이 생겼다. 경복고 시절 박찬희는 슛 거리가 길고 포물선까지 아름다운 정확한 3점 슈터였다. 탑에서 던지면 8m 이상 거리에서도 적중률이 높았다. 경희대 시절만 해도 3점 슛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에 온 후에는 슛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3점슛 성공률이 최악으로 떨어졌다.

3점슛 시즌별 야투율은 2010-11시즌 30%, 11-12시즌 24%, 12-13시즌 5.5%, 13-14시즌 23%, 14-15시즌 22%에 불과하다. 밸런스를 찾고 잃어버린 3점슛을 다시 장착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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