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원종현 "WBC 올 줄 생각 못해.. 좋은 성적 내고파" (일문일답)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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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사이드암 원종현.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연습경기 시작을 앞두고 훈련에 한창이다. 투수들 가운데 원종현(30, NC)의 페이스가 좋다. 선동열 코치가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원종현이 연습경기 하루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원종현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 시(市)의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원종현이다. 방출을 당하기도 했고, 예상치 못한 병마를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넘고 건강히 뛰고 있다. 그것도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이에 대표팀까지 뽑혔다.

원종현은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으며, 온 것 자체가 크다고 밝혔다. 19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피칭 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아래는 원종현과의 일문일답.


- 불펜 피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오키나와에 와서 세 번 던졌다. 30구 내외로 소화중이다. 처음에는 80% 정도의 힘으로 던졌고, 이제는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90% 이상의 힘으로 피칭을 했다.

- 선동열 코치가 칭찬을 하던데?

▶ 어제 세 번째 불펜 피칭에서 구위가 생각만큼 잘 나왔다. 변화구 움직임도 괜찮았고, 제구도 좋았던 것 같다. 평소 이 시기에는 밸런스 위주로 가볍게 던지는 편인데, 지금은 연습경기가 있고, 대회도 임박한 상태다. 투구수를 줄이되, 강도를 강하게 하고 있다.

- 팀 동료 임창민이 합류하는데?

▶ (임)창민이 형이 오게 됐다.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연락은 못했다. 오느라 고생이 많을 것 같다(웃음).

- 여러 사연을 딛고 국가대표가 됐는데?

▶ 힘든 시간을 다 이겨냈고, 국가대표에 뽑혔다. 좋은 성적 내고 싶다. 새로운 기분이다. 아직 야구 할 날이 많지만, 이번에 국가대표에 오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 WBC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지?

▶ 어렸을 때 꿈이기는 했다. 하지만 프로에 들어온 이후 WBC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다.

- 김경문 감독은 뭐라고 했는지?

▶ 작년에 내가 성적이 좀 잘 나왔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안주하지 말고, 방심하지 말고 더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 하셨다.

- 대표팀에 또래들이 많은데?

▶ 내 또래 선수들이 다 야구를 잘한다. 같이 어울려서 더 친하게 지내고자 한다.

- 박석민은 NC에서 큰 환송을 받았다던데, 본인은 어땠는지?

▶ 나는 따로 훈련하다가 따로 대표팀에 왔다. 연락은 드렸는데, 환송은 없었다(웃음).

- 이번 대표팀 투수진에는 종으로 움직이는 변화구를 강조하는 것 같은데?

▶ 내가 다른 사이드암 투수들과는 다르게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어서 아마 대표팀에 뽑힌 것 같다.

- 19일 요미우리와 경기가 있는데?

▶ 첫 경기다. 특별한 것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공에 대한 감각도 익혀야 한다. 스트라이크 위주의 피칭을 할 것이다. 내가 변화구는 다양한 편은 아니다. 슬라이더를 더 다듬겠다. 아직 날카로운 감이 떨어진다. 더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 국제대회에서 만나는 타자들은 뭐가 다를지?

▶ 아무래도 파워가 다르다고 하더라. 내가 더 잘해야 한다.

- 155km의 강속구로 유명하다. 전광판에 155라는 숫자를 찍고 싶지는 않은지?

▶ 욕심이야 있다. 하지만 대회 시작이 다소 이른 편이다. 구속에 대한 욕심보다는 공의 회전수나 제구 등에 집중하겠다.

- 대표팀에 와서 배우는 것이 있다면?

▶ 배우는 것도 배우는 것이지만, 여기에 와서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경험하는 것이 크다. 코치님들도 함께하고 있다. 그게 가장 큰 배움이라 생각한다.

-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 여기 온 것 자체가 크다.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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