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이용규 "아들한테 아빠 대표팀 유니폼 입었다고…" (일문일답)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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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용규가 18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대표팀 공격의 선봉' 이용규(33).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서 떠올릴 한 사람, 바로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 일본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구시카와 구장에서 5일차 훈련에 임했다.

대표팀의 오키나와 일정도 어느덧 반을 지났다. 이날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19일 오후 12시 30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22일에는 요코하마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23일 귀국한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이용규가 야수조에서 대표로 나서 기자회견에 임했다. 다음은 이용규와의 일문일답.


- 또 1번 타순을 맡게 됐다

▶ 대표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번 WBC에서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해 프리미어 12 대회 때보다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현대 컨디션과 몸 상태는

▶ 5년 정도의 캠프 중 가장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 타격 밸런스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온 것 같다. 실전을 아직 한 번도 못해봤다. 타구 질보다는 투수와 타이밍을 잘 맞추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팀 캠프에서 몸이 좋지 않았다. 운동량이 적다고 생각했다. 특타를 쳐도 많은 시간이 아니라 치려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 계속 제가 특타를 하고 있다.(웃음)

- 시즌 중에 힘들까봐 걱정하는 시선이 있다

▶ 10년 넘게 프로 생활을 해왔다. 제 몸을 잘 알고 있다. 굳이 팬 분들께서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좋은 단계에 올라왔다.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시즌 들어가서 사실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만들었던 과정에서 힘들 뿐, 시즌 들어가면 솔직히 더 편하다. 자기 몸 관리도 할 수 있고, 경기에만 모든 걸 맞춰 몸을 준비하면 된다. 시즌 들어가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 4년 전 패배를 당했던 네덜란드에 설욕하고 싶은가

▶ 일단 꼭 잡아야 하는 팀이다. 사실 저희 타자들의 컨디션이 제 생각으로는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더 좋은 투수가 올라오겠지만, 저희가 준비를 철저히 해서 그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겠다.

-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는 스타일인데

▶ 사실, 제가 일부러 파울을 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장면들이 나오려면 제 컨디션이 첫 번째로 좋아야 한다. 타이밍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타이밍만 잘 잡힌다면 예선부터 팀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장면을 나오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외야진 구성이 바뀌었는데

▶ 늘 잘하는 선수들이 오는 곳이다. 후배들한테 배울 점도 많다. 이전에는 막내였었는데, 이제는 고참이더라. 그런 부분이 바뀌어 가면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후배들이 많이 온다는 게 그만큼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는 거라 좋다.

- 고된 한화의 훈련을 하다가 대표팀에 왔는데

▶ 아무래도 훈련량은 소속팀이 많은 게 사실이다. 감독님마다의 스타일이 있다. 거기에 맞춰가면서 훈련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제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 한화에서 주장인데 일찍 나왔다

▶ 매일 연락을 하고 있다. (정)근우 형, (송)광민이 형 과 계속 연락을 한다. 팀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 국내서 열리는 대회인데

▶ 일단 낯설 것 같다. 주로 해외서 국제대회를 했는데, 국내 대회는 처음이다. 부담감도 더 있을 것 같다. 아들한테 대표팀 유니폼 입는 모습을, 아빠가 야구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추후에도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같나

▶ 아무래도 (이)대호 형, (김)태균이 형, (정)근우 형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30대에서 대표팀에 뽑힌다는 건 그만큼 기량이 좋다는 증거다. 전 대표팀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영광스럽게 다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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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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