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데얀의 PK 실축' FC서울, 수적 우위도 '무용지물'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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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안방에서 헐크를 앞세운 상하이 상강에게 일격을 당했다. 11:10의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는커녕 승점 1점조차 챙기지 못했다. 뼈아픈 1패다.

FC서울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란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FC서울은 2017 시즌 첫 경기에서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하게 됐다. 반면 상하이 상강은 헐크와 오스카를 앞세운 끝에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홈 경기였다. 또 FC서울의 2017년도 첫 경기였다. 하지만 FC서울은 무기력했다.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상하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엇보다 상하이 상강의 최전방 공격수 헐크의 기세가 대단했다. FC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가 고전할 정도로 피지컬이 좋았다. 헐크의 돌파에 FC서울 수비진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0-0으로 끝났다. 그리고 후반 8분. FC서울이 결국 일격을 당했다. 헐크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발등에 제대로 얹혔다. 공은 대포알처럼 뻗어 나가 FC서울의 왼쪽 골망을 꿰뚫었다. '명불허전' 헐크의 클래스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그러나 FC서울은 실점 4분 만인 후반 12분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데얀이 흐어콴으로부터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낸 것. 설상가상, 상하이는 파울 과정에서 흐어콴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FC서울이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승리의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이어 키커로 파울을 얻어낸 데얀이 나섰다. 하지만 데얀의 킥이 너무도 평범했다. 왼쪽으로 어정쩡하게 향한 공이 상대 골키퍼 얀쥔링에게 방향을 읽힌 채 막히고 말았다. 데얀은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 채 아쉬워했다. 이 순간부터 흐름은 상하이 상강 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이후 상하이는 최전방에 헐크만 남겨둔 채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만을 노렸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의 역습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반면 황선홍 감독은 박주영(67')과 무리요(80'), 이석현(84')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로 나섰다. 그러나 FC서울은 끝내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동점골에 실패, 안방에서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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