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사회자 "트럼프 덕에 인종차별 얘기 안나오겠다" 직격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2.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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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키멜 /AFPBBNews=뉴스1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작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격타를 날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사회자로 나선 코미디언 지미 키멜은 "현재 국가가 분열돼 있다. 한데 모아야 하는데, 모을 수 있는 진행을 하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 덕에 인종차별 이야기가 수면 위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아카데미의 '백인잔치' 논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정책 논란을 짚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스카가 인종차별적이라고 했는데, 영화계에 일어난 일을 보라. 백인들이 재즈를 구했고, 흑인들이 NASA를 구했다"며 올해 아카데미 주요 후보작 '라라랜드', '히든 피겨스' 등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메릴 스트립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지미 키멜은 지난 골든글로브에서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가 "가장 과대평가된 배우"라는 말을 들었던 메를 스트립을 두고 "오늘 입은 드레스는 이방카 트럼프가 만든 거냐"며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트위터에 글을 올릴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저희가 메릴 스트립을 후보에 올렸다. 메릴 스트립에게 박수 한 번 보내달라. 정말 과대평가된 배우다"라고 다시 한 번 언급해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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