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탈락 위기' 김인식 감독 "모두 감독 책임.. 마지막까지 최선"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08 13:39
  • 글자크기조절
image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을 소집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인식 감독.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빠진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대만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실시했다. 김인식 감독은 결과에 대한 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마지막 대만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더했다.


한국은 이번 '2017 WBC'에서 6일 이스라엘과의 개막전에서 1-2로 패했고, 7일 네덜란드전 역시 0-5로 졌다. 속절없는 2연패. 1라운드 탈락이 유력한 상태다. '고척 참사'를 겪은 것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는 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 선수 구성부터 난항을 겪었고, 아픈 선수도 많았다. 경기력도 예상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은 모양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모든 책임을 자신이 졌다. 김인식 감독은 "내일 대만전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승부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진다. 통감하고 있다.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날 김인식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을 소집해 미팅을 가졌다. 김인식 감독은 미팅 후 "신인급 선수들은 4년 후 주축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고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 선배들 역시 마지막까지 잘해줘야 한다. 코칭스태프도 다음 대표팀에 줘야 할 것이 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보고 느껴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서로 보고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 우리보다 더 나은 야구를 봤다. 팀에 돌아가서 해줄 말들이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야구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더했다.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있고, 2019년에는 프리미어 12가 열린다.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있다. 더 나아져야 한다.

이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단시일 내에 될 문제는 아니다. 내가 15년 전 처음으로 감독이 됐다. 성적은 났지만, 다른 나라와 기술 차이는 분명 있었다. 투수 차이가 컸다. 이번 대회에도 두 경기를 치렀는데, 투수들의 구속이 6~7km는 차이가 있었다. 그냥 똑바로 오는 공도 없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 결국 어린이 야구부터 시작해야 한다. 먼 훗날 이야기다. 지금 당장은 어렵다. 일본과 비교하면 경기 전 훈련부터 다르다. 일본은 연습투구 마지막에 포수가 2루에 송구하는 것도 실전처럼 빠르게 하더라. 우리는 아니었다. 연습 때 천천히 하면서 실전에서 빠르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더했다.

더불어 "어제 네덜란드의 시몬스나 스쿱의 수비를 보라. 포구 후 송구 동작이 빠르고 간결하다. 어릴 때 캐치볼을 하는 것부터 챙겨야 한다. 하루 아침에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만전 스타팅 라인업에 대해서는 "오늘 훈련을 하고, 상태를 봐야 한다. 몸 아픈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마지막이다. 웬만큼 아파도 해야 한다. 내일은 전부 쏟아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전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김인식 감독은 "나는 2009년 WBC 결승이 기억에 남는다. 연장에서 졌다. 두고두고 생각난다. 이번 대회에서 하나가 더 추가됐다. 이스라엘전에서 한 점을 뽑지 못한 것이다. 자꾸 생각난다. 결국 다 감독 책임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내 마지막 대회인데 이렇게 되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고 짚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