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트와이스 vs 2009년 1월 소녀시대...누가 더 셀까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45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7.03.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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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위)와 트와이스 / 사진=스타뉴스


2017년 3월 현재, 국내 걸그룹계 최강자로 트와이스를 꼽는데 이견을 달 이는 드물다. 성적은 물론 체감 인기 면에서도 최고를 달리고 있어서다.

지난 2월 말 트와이스는 통산 4번째 음반이자 스페셜 앨범인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 2'(TWICEcoaster : LANE 2)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 타이틀 곡 '낙낙'(KNOCK KNOCK)은 이달 9일 현재도 여러 음원 차트 1위를 유지하며 공개 직후부터 18일째 연속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낙낙'으로 KBS 2TV '뮤직뱅크' 및 SBS '인기가요' 등 여러 방송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이미 1위에 올랐다. 앞서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 2' 앨범 발매 전 선 주문만 30만 장을 이미 넘기기도 했다. 트와이스가 요즘 대세인 이유들이다.


그럼 과연 트와이스가 지난 2015년 10월 데뷔 뒤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이룬 성과를, 사실상 현존 국내 최장수 걸그룹이자 자타공인 '레전드급'인 소녀시대의 데뷔 후 같은 기간 성적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두 팀의 데뷔 당시의 가요계 상황이 다른 점을 고려하더라도 '막상막하'라 할 만하다.

◆ 음반 판매, 트와이스 '승'

음반 판매 측면에서는 트와이스가 소녀시대의 데뷔 후 1년 5개월간의 성적에 앞선다.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8월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뒤 그해 11월 셀프 타이틀 정규 1집 '소녀시대'를 선보여 타이틀 곡 '소녀시대'를 포함, 수록곡 '키싱 유' '베이비 베이비' 등을 히트시켰다. 소녀시대는 2009년 1월에는 미니 1집 '지' 발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최고 전성기의 시작을 제대로 알렸다. 소녀시대는 정규 1집과 미니 1집 모두 10만장 이상 판매했다.

하지만 트와이스의 저력을 더 셌다. 트와이스는 '우아하게'를 타이틀 곡으로 한 데뷔 앨범이자 미니 1집 '더 스토리 비긴즈' 및 지난해 선보인 '치어 업'의 미니 2집 '페이지 투'와 'TT'의 미니 3집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 1'으로 누적 총 판매량 60만 장(가온차트 기준)을 넘겼다. 특히 미니 3집은 35만 장 이상 팔리며 트와이스가 대세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여기에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 2' 앨범은 선 주문만 30만 장 이상 기록했고 발매 첫 주에만 10만 장 판매를 거뜬히 넘겼다.

데뷔 후 1년 5개월까지의 총 앨범 누적 판매량을 발매 음반 수로 나눈 평균값으로 따지더라도, 이 부문에서는 트와이스가 소녀시대를 앞질렀다.

◆ 음원 성적, '막상막하'

가요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기의 척도 중 하나로 꼽히는 음원 성적 부문에서는 소녀시대와 트와이스가 데뷔 뒤 1년 5개월까지는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뷔 때부터 음원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여온 소녀시대의 음원 시장 장악은 '지' 때 제대로 빛났다. 소녀시대는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중 하나인 엠넷닷컴의 주간 음원 차트에서 8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당시까지 엠넷닷컴 주간 음원 차트 사상 최장 기간 연속 1위 기록이었다. '지'는 멜론 주간 음원 차트에서는 무려 11주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트와이스도 '치어 업'부터 음원 차트를 본격적으로 장악하기 시작하더니, 'TT'와 이번 '낙낙'까지 모두 멜론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엠넷닷컴 소리바다 벅스 몽키3 등 국내 8대 주요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퍼펙트 올킬하는 힘을 보였다.

'지'로 KBS 2TV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무려 9주 연속 1위를 거머쥔 소녀시대, '치어 업'부터 이번 '낙낙'까지 신곡을 내놓을 때마다 지상파 및 케이블 음악 전문 채널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트와이스. 두 팀은 데뷔 후 1년 5개월까지 음원은 물론 방송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함께 거뒀다.

◆ 개인 활동, 소녀시대 '승'

데뷔 뒤 1년 5개월까지 내놓은 결과물들을 놓고 볼 때, 개인 활동 측면에서는 소녀시대가 지금의 트와이스 보다 활발했다.

소녀시대는 태연이 이 기간 MBC FM4U '친한 친구'의 DJ로 활동하며 안정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진행으로 팬층을 넓혔다. 태연은 2009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해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태연은 2008년 초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 OST '만약에'를 불러 히트시키며 자신의 입지는 물론 소녀시대에 대한 인기도 높였다.

소녀시대 멤버 윤아는 연기 쪽에서 활약했다. 특히 윤아는 2008년 5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방영된 KBS 1TV 저녁 일일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며 소녀시대의 인지도 상승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이외에도 소녀시대 멤버들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서 친근하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 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트와이스가 아직까지는 멤버들이 개인보다는 팀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측면에서 개인 활동 면에서는 데뷔 이후 1년 5개월까지의 소녀시대가 트와이스에 앞선다고 할 만하다.

이렇듯 전반적으로 트와이스와 소녀시대는 데뷔 이후 1년 5개월까지 막상막하의 활약을 벌였다.

하지만 여기서 트와이스가 간과해선 안 될 게 있다. 소녀시대는 데뷔 후 1년 5개월이 지난, 즉 '지'를 발표하면서부터 최전성기에 돌입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소녀시대는 데뷔 만 10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최정상 걸그룹으로 군림하며 현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트와이스는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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