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주형 "타격이 너무 부족해.. 시범경기 통해 조정할 것"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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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김주형.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2017시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김주형(32)도 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주형 스스로는 쉽지 않은 캠프였다고 밝혔다. 더 잘하고 싶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지난 2월 1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KIA 선수단은 총 38일간 훈련을 소화했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이제 KIA 선수단은 귀국 후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시범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캠프에서 KIA 선수단은 우선 체력 및 기술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한국 및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연습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하며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어차피 연습경기는 과정이다.

김기태 감독 역시 "이번 캠프에서는 감독이 뭐라고 많이 할 일이 없었다. 이제 시범경기 12경기를 잘 치를 것이다. 이를 통해 멤버를 구성하겠다. 선수들이 모두 고생했다"라고 말하며 캠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주형 역시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김주형은 김기태 감독이 공을 들이고 있는 우타 자원이다. 2016년 시즌에는 135경기에 나섰고, 타율 0.281, 19홈런 49타점, 출루율 0.355, 장타율 0.499, OPS 0.854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출전 경기-타율-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OPS까지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나섰고, 홈런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찍었다. 심지어 20개에 하나 모자란 수치였다. 데뷔 후 풀타임을 오롯이 1군에서 보낸 것도 큰 성과였다.

그동안 터질듯 터지지 않았던 김주형이었지만, 2016년 시즌은 괄목할만한 성적을 남겼다. 이제 2017년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어느 정도 부담을 안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공항에서 만난 김주형은 캠프 소감을 묻자 "잘 치고, 잘하고 왔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작년 캠프보다는 조금 힘들었다. 아직 내가 타격이 너무 부족하다"라고 더했다.

김주형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10경기에 나섰고, 29타수 5안타, 타율 0.172에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진은 8개를 당했다. 연습경기이기에 큰 의미는 없지만, 김주형 스스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주형은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은 '어떻게 하더라도 2016년보다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내 마음은 또 다르지 않나. 시범경기를 통해 조절하겠다. 결국 내가 잘하면 우리 팀이 더 강해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KIA로서도 김주형의 활약이 필요하다. FA로 최형우(34)를 영입하며 타선이 한층 더 강해진 KIA다. 하지만 기존 자원들이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주형도 마찬가지다. 2016년이 '깜짝 활약'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그렇기에 김주형 스스로도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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