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얼X비와이 조우, 연결고리는 '비와이폰' 촬영감독

윤상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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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얼, 비와이 /사진제공=산타뮤직, MNC레코즈
나얼, 비와이 /사진제공=산타뮤직, MNC레코즈


"(협업하고 싶은 국내 아티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잠시 고민하다) 아, 나얼 선배님 떠올랐어요. 저번에 연락도 했어요. 만나기로. 그런데 시간이 안 맞아서 아직 못 만나고 있어요. 그때가 제가 휴대전화 광고를 찍고 '비와이 폰'으로 TV에 나왔을 때였던 것 같아요. 촬영감독님이 나얼 동생분이셨는데 '비와이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워낙 팬이기도 했는데 본인 연락처를 받게 됐어요. 심지어 '비와이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셔서 얼른 연락했죠. 그래서 (함께) 만나자고 했는데 이후 시간이 안 됐었죠. 연락은 문자로 했고요. 아직 전화를 할 정도의 사이는 아니어서요.(웃음) 현재 작업하고 있는 제 앨범에도 기회가 된다면 부탁도 드리고 싶어요. 정말 (나얼의 음악은) 짱이에요."(비와이)

나얼과 비와이.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보컬리스트와 힙합 신의 핫한 래퍼다. 나얼은 브라운아이즈 활동을 통해 다수의 R&B 장르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이후 브라운아이드소울로 합류해 팀 활동과 솔로 활동을 겸하며 음악적으로는 이미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가수임을 입증했다. 비와이는 지난해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미 '쇼미더머니5' 방송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비와이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결승 무대까지 이변 없이 진출, 절친이자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씨잼을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비와이는 발표하는 경연곡마다 음원 차트 정상에 이름을 올리며 힙합 신을 대표하는 대세 래퍼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지난 9일 스타뉴스와 만난 비와이의 말대로 나얼과 비와이는 지난해 '쇼미더머니5' 직후 비와이가 찍은 CF에서의 인연으로 짧은 조우를 했다. 물론 직접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나얼의 비와이에 대한 관심과 역시 나얼의 팬이었던 비와이의 적극적인 화답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 아쉽게도 그 이후 음악적으로의 구체적인 진전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들이 다시 만나게 될 시점 역시 현재로선 물음표다. 비와이는 올해 자신의 첫 정규앨범 발매와 미국행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 와중에 빡빡한 스케줄도 소화해야 한다. 쉴 틈이 없어 시간 개념조차 없이 생활할 정도라는 후문.

나얼 역시 아직 활동 계획이 뚜렷하진 않다. 지난해 활동이 거의 전무했던 가운데 올해 초 소속사 측은 "최근까지 나얼은 성경 필사를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향후 계획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시점은 물음표이지만 두 사람이 서로 간의 짧은 조우를 통해 교감했다는 점은 그 자체로 팬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공통점이 적지 않다.

두 사람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나얼과 비와이는 실제로 각각의 신앙심을 각자가 추구하는 음악에 투영해왔다. 나얼이 부른 솔로 또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수록곡 중에는 기독교 신자라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가사들과 제목이 담겨 있다. 비와이 역시 마찬가지다. 비와이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자신의 성공적인 활동에 대해 "신앙을 함께 믿으며 내 믿음이 실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블랙뮤직이라는 장르 역시 나얼과 비와이를 묶을 수 있는 또 다른 키워드다. 나얼은 소울과 R&B 장르를 기반으로 한 흑인음악을 섭렵했으며 두성으로 전하는 고음역대 보컬 음색과 대체할 수 없는 기교도 겸비, 풍부한 감성을 표현해왔다. 비와이의 경우 서던 힙합 또는 트랩을 주된 장르로 하며 정확한 딕션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랩 타이밍과 플로우 등이 주 무기다. 음악성에 있어서는 둘 모두 독보적인 면모를 갖고 있음에 분명하다. 물론 성적 면에서도 나얼과 비와이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음원 차트 강자다.

나얼과 비와이의 만남이 언제 성사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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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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