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 부재' LG, 2경기서 드러난 마무리 고민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3.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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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 김지용, 정찬헌, 신정락.





LG 트윈스가 시범경기 2경기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으나 동시에 뒷문 고민도 노출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마무리투수 임정우의 빈자리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LG는 14일과 15일 대전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와의 시범경기 2연전서 1승 1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하지만 14일에는 8-1로 앞서던 경기를 따라잡혀 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5일에는 12-5로 이겼으나 8회, 9회에 연속 실점했다.

지난해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발돋움한 임정우가 어깨 통증 때문에 자리를 비운 탓이다.

임정우는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음에도 세이브 리그 2위에 올랐다. 무려 67경기에 등판해 3승 8패 28세이브를 기록했고 임정우 특유의 '파워 커브'는 리그 최고급 마구로 등극했다. 이를 발판삼아 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는데 독이 되고 말았다. 시즌보다 한 달 앞서 시작되는 대회에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페이스를 무리하게 끌어올리다가 어깨 부상을 당한 것.


임정우는 14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는데 양상문 감독은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양 감독은 "(무리하면)개막전에 쓸 수는 있는데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 밝혔다. 즉 개막 1~2주 정도는 임정우 없이 버텨야 한다. 양 감독은 "상황에 따라 정찬헌, 김지용, 신정락 등이 마지막에 나갈 수 있다"며 한시적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가 될 것을 암시했다.

예고대로 14일에는 김지용이, 15일에는 신정락이 마무리를 맡았다. 14일에는 정찬헌이 셋업, 김지용이 마지막에 올라왔다. 먼저 정찬헌은 8-5로 앞선 7회말 2사 1, 2루에 등판해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했다. 김지용은 8-7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 올라와 김원석을 삼진, 강경학을 2루 뜬공으로 잡아 불을 껐는데 9-7로 앞선 9회말 2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신정락도 15일 10-3으로 앞선 8회말 2사 2, 3루 위기에 등판해 불을 껐는데 9회말에는 또 2점을 줬다.

양상문 LG 감독은 "투수진이 아직 100%는 아니다. 정찬헌은 페이스가 늦어 걱정했는데 구위 자체는 좋았다. 김지용도 아직 100%가 아니다 보니 더 흔들렸다"며 아직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신정락은 "이제 연습경기를 포함해 두 번째 실전 경기였다. 이제 던지기 시작했는데 보직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마무리라는 보직을 미리 생각해 스스로 부담을 떠안을 필요는 없다. 천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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