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축포' KGC, 잔칫집 더욱 풍성케한 역전승

안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2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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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사진=KBL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데 이겨야죠."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우승을 확정 지었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날 패배할 수 없다는 의지였다.

안양 KGC는 지난 22일 정규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매직넘버를 1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2위 고양 오리온이 전주 KCC에 패배하면서 매직넘버가 사라졌다.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왔으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경기장이 아닌 숙소에서 우승 소식을 들은 것이다.

KGC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일이었다. 남은 2경기가 모두 홈이었기에 그 기대가 컸다. 하지만 경기를 하기도 전에 우승이 결정되면서 다소 맥이 빠졌다. 아쉬움은 남지만 KGC는 24일 SK와의 경기가 끝난 뒤 승패와 상관없이 팬들과 함께 하는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가 있으니 이겨야 좋다. 선발도 그대로 내보낸다"고 말했다. 실제로 KGC는 선발로 오세근-이정현-양희종-박재한-사이먼을 내보내면서 주전 라인업을 총동원했다. SK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KGC는 역전승을 거뒀다.

MVP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오세근(11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이정현(20점 6리바운드 3스틸)은 팀 승리에 앞장서면서 제 몫을 해냈다. 외국인 듀오 사이먼(27점 9리바운드)과 사익스(14점 5어시스트)도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덕분에 KGC는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우승 세리머니를 맞이했다.

하지만 KGC의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이 아니다. 김승기 감독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선수들에게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목표가 남았다. 통합 우승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KGC는 6강 플레이오프 울산 모비스-원주 동부 경기의 승자와 4강 대결을 펼친다.

김승기 감독은 "직행을 해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 6강 경기를 보면서 팀을 정비해 나가야 한다. 준비할 시간이 있는 것이 장점이다"고 했다. KGC는 26일 kt와의 경기를 끝으로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KGC의 눈은 통합 챔피언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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