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사진=KBL |
안양 KGC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이정현이 통합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현은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0점 6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KGC는 81-64로 승리하면서 8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날 거둔 승리기 때문에 더욱 값졌다.
경기 후 이정현은 "개막 전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를 받다가 KGC만의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 잘 쉰 뒤 플레이오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은 팀을 이끌어준 정신적 지주 양희종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기록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워낙 뒤에서 잘 받쳐줬기 때문에 저와 (오)세근이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저나 세근이가 어리다 보니 감정 기복이 심할 때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잡아줬다. 정신적인 지주다. 수비에서 희종이 형이 든든하게 해준다. 항상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팀 동료 오세근과의 MVP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4, 5라운드에서 부담을 가진 것 같다. 그래서 힘들었다. 하지만 5라운드 막판에 마음을 내려놓고 했다. 그래서 사익스가 적응이 된 것 같다. 사익스에게 볼을 주고 나오는 것만 던지자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사익스가 적응을 했고 덕분에 6라운드에 치고 나간 것 같다. 단단해진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욕심부리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개인 능력은 워낙 다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능력으로 우승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희생을 하고 우승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어려움을 넘어서면서 단단한 팀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희생하고 서로 믿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