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진구, 故박종철 열사 역으로 '1987' 마지막 합류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3.29 08:20 / 조회 : 8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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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여진구가 영화 '1987'에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고 박종철 열사 역이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여진구는 최근 영화 '1987'에 고 박종철 열사 역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1987'은 '지구를 지켜라',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년의 한국을 배경으로 민주화의 열기 속에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진구는 장준환 감독과 '화이'로 맺은 인연으로 출연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여진구가 맡을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회장으로 전두환 정권 말기에 공안당국에 잡혀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을 받다가 죽임을 당했다. 이 사실을 은폐하려던 전두환 정권에 맞서면서 6월 항쟁이 촉발됐고, 결국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됐다.

여진구는 고 박종철 열사 역을 맡게 되면서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진구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대립군'에서 임진왜란 당시 왕을 대신해 분조를 이끈 세자 광해를 맡은 데 이어 또 다시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여진구가 합류하면서 '1987'은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윤석이 나라의 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공안 차장으로, 하정우는 경찰의 고문 치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하는 검사로 각각 극을 이끈다.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한 강동원은 맑은 얼굴의 대학생 역으로, 김태리는 강동원에 이끌려 민주화 운동에 눈을 뜬 대학생으로 출연한다.

유해진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린 인물로, 박희순은 고문에 가담했다가 양심에 고통을 느끼는 형사로, 이희준은 이 소식을 전한 기자로 등장할 예정이다.

'1987'에 이처럼 쟁쟁한 배우들이 한 데 뭉친 건, 출연 비중보다는 시나리오와 영화에 대한 의의에 공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987'은 4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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