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17안타 폭발' 삼성, KIA에 16-3 대승.. 시즌 첫 승 달성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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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결승 솔로포를 포함해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은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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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결승 솔로포를 포함해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은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올 시즌 첫 승을 품에 안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투타에서 KIA에 우위를 보였다. 특히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통해 16-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앞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1차전은 2-7로 내줬고, 2차전은 0-7에서 9회말 7-7을 만드는 '신기'를 보이고도 7-9로 졌다. 허무한 패배였다.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였다.

하지만 세 번째는 달랐다. 투타에서 KIA에 우위를 보였고, 결과는 대승이었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홈 개막 3연전에서 한 번은 이겨야 한다. 선수들이 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팀의 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첫 승을 안긴 '토종 에이스'의 역투였다.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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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선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선제 결승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헌곤도 3점포를 비롯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좋았다. 이지영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더했다.

여기에 박해민이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강한울이 1안타 1볼넷 2득점을 만들며 테이블 세터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백상원도 4타수 2안타 1타점이 있었다. 이날 삼성은 전체적으로 선발전원안타에 선발전원득점까지 만들어내며 활활 타올랐다.

KIA는 선발 김윤동이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이어 올라온 홍건희는 1이닝 8피안타 1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세 번째 투수 고효준도 2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솔로포 한 방을 터뜨리며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서동욱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만들어냈다. 신종길도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와 달리 타선이 전체적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토종 에이스'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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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토종 에이스'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선발 라인업

- KIA : 로저 버나디나(중견수)-노수광(우익수)-김주찬(1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서동욱(2루수)-김주형(3루수)-이홍구(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김윤동.

- 삼성 : 박해민(중견수)-강한울(유격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이원석(3루수)-이지영(포수)-백상원(2루수)-김헌곤(좌익수). 선발투수 윤성환.

◆ 선취점은 삼성.. 이승엽의 솔로포-김헌곤의 3점포

삼성이 2회말 먼저 점수를 뽑았다. 이승엽이 포문을 열었다. 이승엽은 상대 선발 김윤동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144km짜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이후 이원석의 볼넷고 이지영의 내야안타, 백상원의 땅볼과 상대 폭투 등으로 인해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에 김헌곤이 들어섰고, 김헌곤은 김윤동의 6구째 144km짜리 바깥쪽 속구를 밀어쳐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점수 4-0을 만드는 대포였고, 자신의 시즌 1호포였다.

3안타 경기를 만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이지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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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경기를 만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이지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KIA, 4회초 한 점 추격.. 최형우 친정 상대 솔로포 '쾅!'

KIA가 4회초 한 점 추격했다. 최형우가 나섰다. 최형우는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윤성환을 상대했고, 윤성환의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던 최형우는 이날 시즌 1호 홈런까지 터뜨렸다. 친정을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비수를 연이어 꽂고 있다.

◆ 1점 내준 삼성, 8점 뽑으며 12-1로 달아나

4회초 한 점을 내준 삼성이 4회말 다득점을 통해 다시 달아났다. 이지영의 우전안타와 백상원의 보내기 번트, 김헌곤의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가 나왔고, 상대 폭투가 더해지며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해민이 1루수 글러브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점수 6-1을 만드는 적시타였다. 이어 강한울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가 계속됐고, 구자욱의 우측 적시타가 나와 7-1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러프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와 8-1이 됐고, 이승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9-1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어 이원석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가 됐고, 이지영의 중월 싹쓸이 3루타로 11-1, 백상원의 좌전 적시타로 12-1이 됐다.

3점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만들어낸 김헌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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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만들어낸 김헌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5회말에도 추가점.. 삼성, 15-1까지 벌려

5회말에도 삼성이 득점을 더했다. 박해민의 볼넷과 강한울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강한울의 안타를 통해 삼성은 선발전원안타도 달성했다. 여기서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13-1이 됐다.

러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2,3루 찬스가 계속됐다. 그리고 이승엽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5-1까지 간격을 벌렸다. 화끈하게 터진 셈이다.

◆ KIA, 6회초 2점 추격.. 서동욱 적시타

크게 뒤진 KIA가 6회초 두 점을 추격했다. 신종길이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서동욱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2-15를 만들었다.

이후 이홍구의 좌전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김선빈이 2루수 방면 땅볼을 쳤지만, 상대 2루수 백상원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3루 주자 서동욱이 홈을 밟아 3-15를 만들었다.

◆ 삼성, 8회말 상대 실책으로 1점 추가.. 16-3

삼성이 8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헌곤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다음 이영욱이 삼진으로 돌아선 이후, 정병곤이 초구를 때려 유격수 방면 뜬공을 쳤다. 하지만 유격수 이호신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김헌곤이 홈을 밟아 16-3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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