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시리즈 평균 관중 16.3%↓… 궂은 날씨 영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4.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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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화-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 모습. /사진=뉴스1





지난 시즌 개막 3연전과 비교해 평균 16.3의 관중이 감소했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시리즈를 시작으로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켰다. 올 시즌에는 우천 취소 없이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 3연전이 펼쳐졌다.

지난달 31일 개막전 총 관중수는 6만72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개막전(4/1) 총 관중수 8만5963명과 비교해 1만8675명(22%↓)이 감소한 수치였다.

두산과 한화의 공식 개막전에서는 2만112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그 뒤를 이어 SK- kt전이 열린 SK 행복드림구장에는 1만3649명, KIA-삼성전이 펼쳐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1만3505명의 관중이 각각 입장했다.


개막전에는 유일하게 롯데와 NC가 맞붙은 마산구장(1만1천명)만 매진을 기록했다. 반면 이른바 '엘넥라시코'가 열린 LG-넥센전에서는 8013명의 관중만 고척돔을 찾았다.

개막전 이튿날(4월 1일)에는 총 6만474명의 관중이 5개 구장을 찾았다. 잠실구장은 2만636명으로 여전히 2만명을 넘겼다. 인천에 1만1291명, 대구에 1만62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며, 마산은 9596명, 고척돔은 8889명이 입장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쌀쌀한 날씨 속에 만원 관중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개막 3연전 중 마지막 날에는 개막전과 거의 비슷한 6만7179명이 전국 5개 구장을 찾았다. 잠실 2만2457명, 대구 1만4406명, 인천 1만186명, 마산 1만1천명, 고척돔 9130명이 야구장을 각각 찾았다. 마산은 또 매진을 기록했다.

3일 동안 5개 구장 15경기에 입장한 총 관중 수는 19만4941명. 일 평균 6만4980명, 경기당 평균 1만2996명이 KBO리그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KBO리그의 인기와 관심을 향한 우려가 팽배했다. 서울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 참사, 그리고 개막 직전 터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의 메리트 부활 요구 및 이에 따른 팬 사인회 보이콧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동안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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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삼성과 KIA의 개막전이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의 모습.



그렇다면 역시 평일(금요일)에 개막전이 열린 지난해 개막 시리즈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2016 개막전이 열렸던 4월 1일에는 전국 5개 구장에 총 8만5963명이 입장했다. 고척돔(롯데-넥센)에 1만446명, 잠실구장(한화-LG)에 2만6천명,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kt-SK) 1만4517명,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두산-삼성)에 2만4천명, 마산구장(KIA-NC)에 1만1천명이 각각 들어찼다.

다음날인 4월 2일에는 고척돔 1만1518명, 잠실 2만6천명, 인천 1만2396명, 대구 2만346명, 마산 1만387명이 각각 경기장을 찾았다. 총 8만647명으로 개막전보다는 약간 줄어든 수치였다. 그리고 4월 3일에는 3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고척돔에 1만2016명, 인천에 7806명이 각각 입장했다.

앞서 2016년 개막 시리즈에서는 12경기에 총 18만6432명의 야구장을 찾았다. 일 평균 6만2144명. 경기당 평균 1만5536명이었다.

종합해 보면 경기당 평균 2016년 1만5536명의 관중이 개막 3연전을 찾았던 것에 비해 2017년에는 1만2996명이 개막 3연전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2540명-16.3%가 줄어든 것이다.

이번 개막 시리즈에서는 왜 관중이 감소했을까. 먼저 쌀쌀한 날씨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3월 31일과 1일에는 비까지 오락가락했다. 김성근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 날씨가 많이 안 좋았던 것 아닌가. 팬들이 많이 야구장을 찾아와주길 바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에는 개장 효과가 있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와 고척스카이돔 개막 시리즈는 모두 리그 개장 경기였다.

지난해에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이틀 연속 2만명이 넘는 관중(일 평균 2만2173명)이 몰렸다. 개막전은 매진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경기당 평균 1만2657명이 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사실상 경기당 평균 1만명 정도 감소한 것.

고척돔 역시 지난해 3만3980명(일 평균 1만1326명)이 찾은 데 반해 올해엔 2만6032명(일 평균 8677명)만 고척돔 개막 시리즈를 관전했다. 일 평균 2649명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인천은 지난해 3만4719명(일 평균 1만1573명)보다 올해 3만5126명(일 평균 1만170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KBO 리그는 지난달 29일 올 시즌 역대 최다 관중 878만6248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경기당 평균 1만2203명이다. 이번 개막 3연전에서 경기당 평균 1만 2996명이 입장한 걸로 볼 때 3일 동안의 목표는 달성했다. 과연 올 시즌에도 KBO리그가 흥행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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