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이승엽 "책임감을 느꼈다.. 욕심 많이 버렸다"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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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 /사진=김동영 기자<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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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올 시즌 첫 승을 품에 안았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선봉에 섰다. 펄펄 날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통해 16-3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이승엽의 활약이 컸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만들며 팀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회말 선제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후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타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경기 후 이승엽은 "타격은 흐름이나 기분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두 경기에서 한 것이 없어 답답했다. 쳐야 점수가 나고, 점수가 나야 이긴다. 선수들 스스로 각성한 것 같다. 기쁘다기보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 대해서는 "아쉬웠다.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젊어졌다. 그래서 경험이 부족하다. 어제 같은 경기를 하면서, 졌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강해지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홈런에 대한 부담은 있는지 묻자 "부담은 없다. 홈런이 '많이 쳐야지'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홈런이 적어도 정확도를 높여야겠다'라고 생각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이 되면 천재다. 홈런보다 좋은 타구를 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이 장타에서 빠른 야구로 가는 시기다. 거기에 맞춰야 한다. 어쨌든 많이 나가면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예전과 다르다. 욕심을 많이 버렸다"라고 더했다.

1루 수비에 대해서는 "굉장히 바쁘더라. 두 경기 연속으로 수비를 한 것이 오랜만이었다. 러프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러프가 1루수로 많이 나가는 것이 팀에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나는 늘 준비는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 시작에 대해서는 "첫 3경기를 했는데 아쉽다.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어제도 중심타선에서 생각만큼 하지 못했다. 여기서 쳐야 시너지가 난다. 나는 1안타씩 밖에 못 쳤다. 흐름이 좋지 못했다. 책임을 느꼈다"라고 짚었다.

은퇴시즌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들었다.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라, 거슬리는 수준까지 됐다"며 웃었다. 이어 "재미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매 타석이 소중하다. 그래서 찬스에서 범타를 치거나 하면 화가 난다. 조급함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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