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STL과 3년 6000만$ 연장계약.. 가장 비싼 포수 됐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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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야디에르 몰리나와 3년 6000만 달러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리그 최고의 포수이자 팀 내 프랜차이즈스타인 야디에르 몰리나(35)와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3년 6000만 달러다. 몰리나는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연평균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포수가 됐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야디에르 몰리나가 연장계약 협상 마감시점을 앞두고 합의점을 찾았다. 3년 6000만 달러에 합의했다. 3일 공식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3월 31일 세인트루이스와 몰리나의 연장계약 합의 소식은 이미 나왔다. 당시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3년 5500만~6500만 달러 사이다"라고 적었다. 존 모젤리악 단장도 연장계약 협상을 마쳤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 구체적인 금액이 나왔다. 3년 6000만 달러다. 몰리나는 이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전체 포수 가운데 연평균 연봉 1위가 됐다. 기존 1위였던 버스터 포지(연평균 1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동시에 유일한 2000만 달러 선수도 됐다.


당초 몰리나 측은 시즌이 시작되면 연장계약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협상을 끝내고자 한 것. 협상이 마냥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협상이 끝났다. 당초 몰리나가 원했던 연평균 2000만 달러짜리 계약이 성사됐다. 세인트루이스가 팀 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지갑을 크게 연 셈이 됐다.

모젤리악 단장은 최근 "몰리나와의 연장계약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우리가 드래프트로 뽑은 선수이며, 2004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지금까지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그의 유산을 만들고, 마무리를 돕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몰리나 역시 세인트루이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몰리나는 "내 주된 목표는 세인트루이스에 남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가 원하는 바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협상을 마치고자 했다. 협상이 마무리됐고, 3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릴 개막전은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몰리나는 지난 20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해 세인트루이스에서만 뛴 팀 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여기에 리그 최고를 다투는 포수이기도 하다.

통산 1611경기에 나서 타율 0.285, 108홈런 703타점, OPS 0.738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47경기, 타율 0.307, 8홈런 58타점, OPS 0.787을 올렸다.

지난 2006년과 2011년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골드글러브 8연패를 달성했다.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플래티넘 글러브도 네 차례 수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런 몰리나를 2020년까지 보유한다. 몰리나는 만 38세 시즌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뛸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다만 MLB.com은 리스크도 짚었다. 몰리나의 노쇠화가 그것이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자칫 잘못하면 2000만 달러짜리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팀 내 유망주 2위인 포수 카슨 켈리(23)의 미래도 걸린다. 켈리는 몰리나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빅리그에서 10경기를 뛰며 맛도 봤다. 다만, 몰리나가 연장계약을 맺으면서 조금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올 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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