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kt, '천적' 두산과 안방 격돌..'아는 감독' 김진욱의 수는?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4.04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2일 SK전에서 승리한 kt 선수단./사진=kt 위즈 제공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서 스윕을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kt 위즈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다.


kt는 투타 조화 속에 개막 시리즈서 SK를 각각 3-2, 2-0, 8-1로 제압했다. 팀 창단 이후 첫 개막 3연승이다. LG와 함께 1위 자리에 올라있다.

무엇보다 선발 야구가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kt의 약점 중 가장 큰 부분이 마운드였다. 새롭게 부임한 김진욱 감독 역시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투수를 꼽을 정도였다. 그동안 kt의 외국인 투수들은 나란히 부진했고, 토종 선발진들도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92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새롭게 영입한 돈 로치, 재계약한 라이언 피어밴드, 그리고 제구력 잡힌 정대현까지 개막 3연전에 선발 등판해 제 임무를 다했다. 세 명의 투수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불펜도 안정적이었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등판하기까지 장시환, 엄상백, 심재민, 조무근 등이 필승조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김재윤은 첫 2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내며 제 역할을 다 했다.

타선도 업그레이드됐다.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KBO 무대 적응을 끝냈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돋보인다. 심우준과 하준호는 개막 3루수와 중견수 자리를 꿰찼고,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제 kt는 주중 두산과의 홈 개막 3연전에 나선다. 두산과의 맞대결에서는 두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먼저 '김진욱 감독'이라는 교집합이 있다. 김진욱 감독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두산 사령탑을 지냈다. 두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다. 친정팀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르게 돼 더욱 흥미롭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상대 전적이다. 지난 시즌까지 kt는 두산에 특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kt는 1군 데뷔 해인 2015년 두산을 상대로 4승(12패)을 거두는 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3승(13패)만을 달성했다. 2년 연속 상대 전적에서 승률이 가장 낮았던 팀이 바로 두산이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4일 경기서 주권을 선발로 내세운다. 두산은 장원준이 나선다. 결국 장원준이라는 큰 산을 넘어서야 한다. 지난 시즌 kt는 장원준에게 약했기 때문이다. 4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래저래 두산은 kt의 천적이다. 당장 올 시즌 첫 맞대결이 홈 개막전이다.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두산을 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