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레일리, '우타 일색' 넥센 타선 격파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06 21:01
  • 글자크기조절
image
브룩스 레일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넥센 히어로즈 격파에 앞장섰다. 우타 일색이었던 넥센의 타선도 레일리를 막을 수 없었다.


레일리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5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로 첫 승을 낚았다. 레일리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는 12-3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레일리는 올 시즌 롯데의 1선발 역할을 맡았다. 시즌 전 야심차게 영입한 마켈이 임의탈퇴되면서 레일리의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더구나 김원중, 박진형, 박세웅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롯데는 레일리에게 안정적인 경기력을 기대했다.

레일리는 지난달 31일 NC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5⅓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NC와의 경기에서도 전력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레일리는 이러한 믿음에 응답했다. 넥센의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면서 마운드를 견고하게 지켰다. 넥센은 이날 좌완 레일리를 상대하기 위해 타선을 우타자 일색으로 꾸렸다. 4일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좌타 대니돈, 고종욱, 채태인을 빼고 이택근, 허정협, 김태완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테이블 세터로 나선 서건창, 이정후를 제외하고 3번부터 9번까지 모두 우타자였다. 하지만 레일리는 이러한 우타 라인업에 흔들리지 않았다.

레일리는 지난 시즌보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제대로 활용했다. 핀포인트 제구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최고 147km/h까지 나온 레일리의 속구는 위력적이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도 훌륭했다. 레일리의 변화구에 넥센의 타자들은 방망이를 헛돌렸다. 5회초 허정협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을 외에는 넥센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