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 이우민, 롯데 '01 동기 라인' 화룡점정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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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민.





이대호와 최준석만 있는 게 아니다. 잊혀져 가던 또 다른 롯데의 2001년 동기 라인 이우민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우민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우민의 활약 속에 롯데는 12-3 승리를 거두며 4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우민의 활약은 롯데에게 전화위복이었다. 이날 주전 좌익수인 김문호가 담 증세를 호소하면서 롯데는 라인업을 변경해야 했다. 조원우 감독은 "문호가 목 쪽에 담 증세가 있다. 체크를 해보고 교체를 할 것이다. 이우민을 내보내는 것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은 김문호가 경기에 뛸 수 없다고 판단, 이우민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올 시즌 이우민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NC와의 개막전에서 뼈아픈 주루 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다. 5-6이었던 9회초 2사 2루에서 이우민이 대주자로 2루를 밟았다. 이때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이우민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한 것. 제대로 공격을 해보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면서 이우민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우민은 이날 활약으로 마음고생을 한 번에 날렸다.


이우민은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오주원의 3구째를 공략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3-0으로 앞선 4회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낮은 쪽으로 제구된 136km/h 속구를 올려쳤다. 행운도 따랐다. 7회초 빗맞은 타구가 내야수들이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지면서 또 다른 안타를 기록했다.

이우민은 롯데가 자랑하는 강타자 이대호와 최준석과 입단 동기다. 이우민은 훌륭한 수비 능력을 갖췄으나 타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동기 이대호와 최준석에 비해 이우민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우민은 이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얻어내는 안타로 롯데의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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