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즈, 시원한 첫 홈런으로 '배트 플립' 도전

부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4.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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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번즈.





"배트 플립에 도전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대로 상승세를 유지하면 번즈의 배트 플립을 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번즈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4경기에서 2안타에 그치며 1할 타율에 머물러 있었던 번즈는 넥센과의 경기에서 타율을 0.250까지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타격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번즈는 올 시즌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번즈는 "수비와 주루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수비를 열심히 하면서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수들이 자신감이 생기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번즈의 수비는 확실했다.


다만 타격은 아쉬웠다. 흔히 한국을 찾는 외국인 타자들은 거포 유형의 타자가 대다수다. 그러나 번즈는 거포형 타자는 아니다. 이대호가 중심타선에 있기 때문에 장타보다는 출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번즈도 알고 있다. 그는 "라인업을 보면 이대호, 최준석과 같은 선수들이 뒤에 있기 때문에 내 역할은 득점을 많이 해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도 홈런에 대한 기대감은 버릴 수 없다. 실제로 번즈도 홈런에 대한 욕심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그는 "첫 홈런을 기대해도 좋다. 홈런을 친 뒤 분위기가 맞으면 배트 플립에도 도전하고 싶다. 한국 선수들만큼은 자연스럽지 못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번즈는 이미 해외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황재균, 전준우의 배트 플립을 먼저 언급하면서 웃었다.

번즈는 마이너 통산 6시즌 동안 610경기를 출전하면서 55홈런을 기록했다. 확실히 장타자는 아니다. 그러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번즈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첫 홈런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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