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멍군' 양파고vs이대호, 사제대결 누가 웃을까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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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롯데 이대호. /사진= 각 구단 제공


'양파고' 양상문 LG 감독과 '빅보이' 롯데 이대호가 사제 맞대결서 1승씩 주고 받았다. 이번 3번째 대결서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가운데 누가 먼저 웃을지 관심을 모은다.

LG와 롯데는 7일과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시즌 첫 번째 3연전 2경기서 1승씩 나눠 가졌다. 1차전은 LG가, 2차전은 롯데가 가져갔다. 특히 미디어데이서 흥미진진한 설전을 벌였던 '사제지간' 양상문 감독과 이대호가 서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지난달 27일 열렸던 미디어데이서 양 감독과 이대호는 유쾌한 말다툼을 벌인 바 있다. 양 감독은 당시에 "이대호의 약점을 꿰고 있다. 경기 전날 선발투수는 물론 그날 나갈 투수들에게 이대호의 공략법을 하나도 빠짐없이 알려주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이대호도 이에 지지 않고 "언제쩍 이야긴지 모르겠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약점이 있다고 해도 투수들이 그곳에 던질 수 있느냐가 문제 아닌가. 경기는 해보면 알 것"이라 맞섰다.

7일 첫 만남에서는 양 감독이 K.O.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이날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LG는 1-4로 뒤진 7회초 대거 5점을 뽑아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8일 2차전은 이대호의 판정승이었다. 이대호는 4타수 3안타로 전날 부진을 씻었다. 1-1로 맞선 3회말 2사 후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다음 타자 최준석의 역전 2점 홈런 때 홈까지 밟았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쳤다. 4-5로 뒤진 8회말에는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며 사직구장을 달궜다. 이대호의 대주자로 투입된 오승택이 6-6으로 맞선 9회말 굿바이 투런 홈런을 때려 설욕전을 완성했다.

1승 1패로 맞선 9일 LG의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임찬규는 5일 삼성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었는데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롯데전이 올 시즌 첫 등판이다. 이대호와는 2011년 데뷔 시즌 특별한 인연이 있다. 당시 고졸 신인이었던 임찬규는 4월 17일 롯데전서 1-4로 뒤진 9회초 이대호를 처음 상대했다. 초구부터 한복판에 직구를 꽂아 '당찬규'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후 6년만의 재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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