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를 주저앉힌 이대호·전준우의 원투펀치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4.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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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이대호와 전준우가 강력한 원투펀치로 추격의 싹을 뿌리채 뽑았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7-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닉 애디튼이 호투했고 타선도 활발했는데 무엇보다 6회와 7회 터진 이대호, 전준우의 솔로포가 결정적이었다.


이번 LG와 롯데의 주말 3연전은 매우 치열했다. 5연승의 LG, 4연승의 롯데가 만나 명승부를 펼쳤다. 7일 첫 경기에서는 내내 끌려가던 LG가 7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1-4로 뒤진 7회초 대거 5점을 뽑았다. 8일은 더욱 극적이었다. 7일처럼 LG가 뒤지다가 7회 동점, 8회에 역전했다. 이대로 끝나는 듯했는데 롯데가 4-6으로 뒤진 9회말 대역전했다.

앞서고 있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두 팀의 경기였다.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기면 비집고 들었다.

이날 3차전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롯데가 4회 3점, 5회 2점을 뽑아 앞서 갔다. LG는 롯데 선발 애디튼의 호투에 막혀있다가 6회초 꿈틀대기 시작했다.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고작 1점이었지만 앞선 2경기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경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하지만 6회말 이대호가 그런 분위기를 홈런 한 방으로 차단했다.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제 좀 따라가 보려는 LG의 힘을 쭉 빠뜨리는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LG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의 바깥쪽 낮은 코스 패스트볼을 간결하게 걷어 올려 펜스를 넘겼다.

다음은 전준우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준우의 솔로포는 사실상 K.O.펀치였다. 전준우는 6-1로 앞선 7회말 2사 후 LG 세 번째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시즌 4호 아치를 그렸다. 롯데가 5-1로 쫓긴 상황에서 만회점보다 달아나는 추가점을 뽑아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LG는 9회초가 돼서야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대호와 전준우는 각각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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