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자체발광' 이동휘, 이 시대 청춘의 대변인

김효석 인턴기자 / 입력 : 2017.04.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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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자체발광 오피스'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이동휘가 이 시대 청춘의 고민을 대변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에서는 서현(김동욱 분)의 도움으로 은호원(고아성 분), 도기택(이동휘 분), 장강호(이호원 분)가 부정 입사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들은 낙하산 입사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회사 동료들의 눈치를 보게 됐다. 이용재(오대환 분)은 장강호에게 심부름을 시키다가도 "낙하산에게 잡일을 시킬 순 없다"며 그들의 처지를 비꼬았다.

이어 박상만(권해효 분)은 이들에게 "낙하산 주제에 정규직 전환은 꿈도 꾸지 말라"며 "한 달 뒤엔 무조건 이별"이라고 말했다.

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은호원과 도기택, 장강호는 퇴사를 결심했지만 서우진(하석진 분)은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람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겠지만 능력으로 이겨내라"고 격려했다.


이후 하지나(한선화 분)는 힘들어하는 도기택을 바라보며 과거 남자친구였던 그에 대한 마음을 깨달았다.

하지나는 도기택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하지나는 "어떻게 들어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망신이라 생각 말고 선물이라고 생각하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했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라. 자존심이 밥 먹여주는 게 아니지 않냐"며 "남들은 말 섞기도 힘든 회장 아들과 더 친해지라"고 말했다.

이후 하지나는 "우리 다시 시작하자. 나도 더 열심히 일하겠다. 남들이 뭐라하든 신경쓸거 없다"고 말했다. 이에 도기택은 눈물을 흘리며 "사실 회사를 관두려했다. 내가 다닐 자격이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나는 "나는 오빠에게 한방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만 먹으면 다 잘해내지않냐"며 그를 응원했다.

집에 돌아온 도기택은 장강호에게 "어머님이 많이 슬퍼하실거다. 온실 속 화초처럼 컸는데 얼머나 걱정이 되시겠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고시원에서 살 때 창문이 중요한 것을 알았다. 손바닥만한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값이 7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장강호는 "형도 나도 나아지고 있다. 창문도 생겼고 직장도 생겼다"며 그를 위로했다.

도기택은 "근데 평생 월급 안쓰고 모아도 내 집 하나 장만하기 힘든 세상이다. 무슨 희망으로 살아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이 대문을 두드리면 사랑이 창문으로 달아난다. 내 처지에 남의 집 귀한 딸 데려와서 무슨 고생을 시키겠다고"라며 혼잣말로 하지나의 고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이동휘는 인턴 3인방의 큰 형이자 구심점인 도기택을 완벽히 소화했으며 드라마의 유머 포인트를 만드는 감초같은 역할을 했다. 은호원이 시한부라는 오해를 하게 됐을 때 그녀를 웃게 해준 이는 도기택이었고 장강호가 어머니에게 쫓겨날 때도 그를 달래준 이는 도기택이었다.

하지만 도기택의 웃음 너머에는 이 시대 청춘들의 고민이 서려 있었다. 돈이 없어 연애와 결혼을 두려워하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할 수 밖에 없는 현실과 고시원을 전전하던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우리 가까이에 도기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체발광 오피스의 가장 큰 무기인 '공감'을 만들어내는 이동휘의 도기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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