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⅓이닝 9K 1실점 호투.. 973일 만의 승리 요건 (상보)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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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로 나서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 승리 요건도 갖췄다. 시즌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1일 새벽 5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6회초 1사 후 마운드를 서지오 로모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3개였다. 팀이 2-1로 앞서 있어 시즌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4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지며 4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중이었다. 수치상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지난 2년을 거의 통째로 날렸던 류현진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모습이다.


게다가 직전 등판이던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전 이후 무려 96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다만 딱 하나, 승리가 없었다.

이날 시즌 다섯 번째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를 상대로는 통산 두 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지난 2014년 4월 23일 이후 1104일 만에 필라델피아전에 출전했다.

그리고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승리를 따낸다면, 2014년 9월 1일 샌디에고 원정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973일 만에 승리가 된다.

1회초에는 는 썩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2구째 88.6마일의 속구를 뿌렸지만, 우측 3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따라붙어 포구를 시도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르고 말았다. 잡을 수도 있는 타구로 보였지만, 캐칭이 되지 못했다.

이어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0-1이 됐다. 3구째 바깥쪽 81.2마일의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다소 높았고 적시타가 되고 말았다. 다음 다니엘 나바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위기.

하지만 마이켈 프랑코를 슬라이더를 통해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고, 애런 알테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마이클 손더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부터는 좋았다. 첫 타자 토미 조셉을 2구째 88.5마일의 속구를 던져 2루 땅볼로 잠재웠고, 이어 카메론 러프를 3구째 체인지업을 통해 3루 땅볼로 처리했다. 다음 투수 닉 피베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선두 에르난데스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71.9마일짜리 낙차 큰 커브를 뿌려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갈비스는 3-1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81.2마일의 체인지업을 통해 뜬공을 이끌어냈다.

다음 타자 나바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두 타석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프랑코를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79.4마일짜리 체인지업을 통해 헛스윙 삼진을 만들며 이닝을 끝냈다.

4회초 들어서는 알테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아웃을 만들었고, 손더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91.1마일짜리 포심을 바깥쪽 낮은 쪽에 꽂으며 삼진을 일궈냈다. 그리고 조셉을 상대했고, 낙차 큰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5회초에는 첫 타자 러프에게 좌측 인정 2루타를 맞았다. 단숨에 득점권 위기에 처한 것. 다음 투수 피베타가 번트를 시도하다 배트를 뺐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포구 후 곧바로 2루에 송구해 리드폭이 컸던 2루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피베타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고,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쳤다. 2루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세 타자만 상대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 들어서는 첫 타자 갈비스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다음 나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첫 아웃을 잡았다. 류현진은 여기까지였다. 다저스 벤치가 움직였고, 로모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그리고 로모가 이닝을 끝내며 류현진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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