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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리언:커버넌트' 스틸컷 |
'에이리언:커버넌트'(감독 리들리 스콧)는 에이리언의 근원을 탐구하는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자 프리퀄의 2번째 작품. 오리지널 '에이리언'(1979) 1편을 연출했으며, 첫 프리퀄 '프로메테우스'(2014)를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3번째 '에이리언' 영화다. "'에이리언:커버넌트'는 누가, 왜 에이리언을 설계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는 감독의 야심이 반영된 작품이기도 하다. 전작들을 참고하고 싶다면 당연히 '프로메테우스'가 최우선이며, 한 편 더 여유가 있다면 오리지널 '에이리언' 1편을 훑어볼 것을 권한다. 보다 풍성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길.
◆'커버넌트'
'약속' 혹은 '계약'이란 뜻의 '커버넌트'(covenant)는 이번 영화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우주선의 이름이다. '프로메테우스' 또한 인류에게 불을 훔쳐다 준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의 이름이지만 해당 영화의 우주선 이름이기도 했다. 시점은 서기 2104년.
<다음 내용엔 영화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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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프로메테우스' 포스터 |
◆'프로메테우스'
'에이리언' 시리즈의 첫 프리퀄. 2093년 거대 첨단기업 웨이랜드사의 천문학적 투자로 꾸려진 탐사대는 고대 문명들이 공통적으로 가리킨 지점을 향해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떠난다. 2년의 항해를 거쳐 2093년 문제의 외계 행성(LV-223)에 도착한 엘리자베스 쇼(누미 라파스)와 연인 할로웨이 박사, AI(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 일행이 발견한 것은 끔찍하게 죽어있는 고대 외계인, 일명 엔지니어들이었다. 더욱이 데이빗이 준 수수께끼의 음료를 먹은 할로웨이가 죽은 뒤 자신의 몸에서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자라나는 것을 알게 된 쇼는 메디컬 포드에서 간신히 이를 적출하고 상처를 봉합한 뒤 도망친다. 그리고 엔지니어의 목적이 인류의 창조가 아니라 인류의 몰살임을 알게 된다. 이 가운데 몰래 프로메테우스호에 몰래 탑승했던 웨이랜드사 창업주 피터 웨이랜드는 데이빗을 앞세워 동면에서 깨어난 엔지니어를 만나 생명연장을 요청한다. 그러나 엔지니어는 도리어 피터 웨이랜드를 죽이고 데이빗의 목까지 잘라버린 뒤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가려한다. 엘리자베스 쇼는 필사적으로 엔지니어를 저지하고 결국 자신의 몸에서 나온 괴생명체를 엔지니어에게 보내 그를 처치한다. 홀로 살아남은 엘리자베스 쇼는 왜 엔지니어가 인류를 멸망시키려 했는지 알기 위해 엔지니어의 우주선에 오른다. 우주선을 조종할 수 있는 데이빗을 데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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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리언' 현장사진 |
◆'에이리언'(1편)
1979년 '에이리언' 시리즈의 서막을 연 SF명작. 2년 전 1977년 나온 스페이스 오페라 '스타워즈'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간 긴장감 넘치는 SF호러스릴러. 강렬한 이야기, 기괴하고도 공포스런 외계생명체, 정교하고도 사실적인 미술이 어우러져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이끌었다.
2122년 광물 정제 수송선 노스트로모 호는 정체불명의 신호를 포착하고 미지의 행성 LV-426으로 향한다. 그곳에 난파된 외계 우주선에는 알이 가득했고, 거기서 나온 괴생명체는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아 더 거대한 괴생명체가 돼 대원들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한다. 알고보니 노스트로모 호을 운영하는 회사(웨이랜드 사)의 목적이 바로 그 괴생명체였다. 항해사 리플리는 그와 사투를 벌여 홀로 살아남는다. 여전사 리플리 역의 시고니 위버는 이후 오리지널 '에이리언' 시리즈 1~4편의 주연을 맡으며 세계적 스타로 거듭난다.
◆웨이랜드
'에이리언'의 미래세계에서 독보적인 입지와 규모를 자랑하는 최첨단 거대기업. 오리지널 '에이리언' 이후 웨이랜드 사의 탐사선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영화의 근간을 이룬다. 인간 생명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비인간적 기업이기도 하다. 웨이랜드 유타니 사의 창업자는 피터 웨이랜드(가이 피어스). '프로메테우스'에 이르러 죽음을 바라보게 된 늙은 피터 웨이랜드가 처음 등장한다. 그는 인류의 기원을 찾아가겠다는 엘리자베스 쇼 박사 일행의 프로젝트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원한다. 죽어가는 자신에게 생명을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지만 헛된 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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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메테우스' 스틸컷 |
◆엘리자베스 쇼
연인 할로웨이와 함께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를 기획한 주인공. 고생물학 고고학 신화학 박사. 고대 문명 유적에서 찾은 단서를 근거로 인류 탄생의 수수께끼를 풀 열쇠가 외계 행성(LV-223)에 있다고 믿고 웨이랜드를 설득해 프로메테우스를 출항시킨다. 그러나 자신의 기대가 산산조각 난 뒤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며 여전사로 변모해간다. 배우 누미 라파스가 연기했다. 그가 '프로메테우스'에서 '에이리언' 리플리의 계보를 이었다면 '에이리언:커버넌트'에서는 다니엘스 역의 캐서린 워터스톤이 그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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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리언:커버넌트' 스틸컷 |
◆AI 데이빗
'프로메테우스'에서 등장하는 웨이랜드사의 최신형 AI. 이름으로 따지면 성경에 나오는 다윗, 혹은 다비드와 같다. 프로메테우스의 승무원들이 동면에 든 사이 우주선 내의 모든 일을 홀로 해결하는 능력자다. 자신의 창조자인 피터 웨이랜드에게 절대 복종하지만 나름의 자의식을 지닌 존재이기도 하다. 시간상 가장 앞선 '프로메테우스'의 데이빗은 이후 모든 '에이리언' 시리즈에 등장하는 AI들의 모태이기도 하다.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했다. '에이리언:커버넌트'에는 데이빗과 함께 외모가 똑같은 개량형 업그레이드 모델인 '월터'가 새롭게 등장, 마이클 패스벤더가 1인2역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