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
웨이보
) |
|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타격폼은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부드러움을 갖고 있다.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다. 부드러움 속 옹골진 강함이 있다.
양의지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다. 3년 연속 글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소속팀 두산의 2연패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MVP로 등극하기도 했다. 수비, 리드, 타격 모든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김태형 감독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뒷배경에도 포수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의 강점은 수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 2015년 타율 0.326, 20홈런을 기록한 양의지는 2016년에도 타율 0.319, 22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양의지의 뜨거운 타격감은 이어지고 있다. 타율 0.354, 4홈런으로 두산의 중심타선에서 맹타를 휘두른다. 무거운 장비를 차고 수비 내내 쪼그려 앉아 있어 체력적 부담이 많지만 중심타선에서 양의지의 존재감은 빛난다.
양의지의 부드러운 타격폼이 일품이다. 가볍게 휘두르는 것 같은데 일단 방망이에 공이 맞으면 멀리 나간다. 김태형 감독은 "포인트가 좋은 것이다. 스윙이 부드럽다. 예전 (이)승엽이가 티를 치는 것을 보면 공이 쪼개지는 소리가 났다. (양)의지도 그렇다. 부드럽게 치는 것 같은데 배트 끝에 힘이 제대로 실린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힘으로 공을 때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힘은 있지만 거기에 기술이 더해졌다. 방망이 헤드 끝으로 힘을 모아서 공을 쳐낸다. 대충 휘두르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있지만 부드러운 타격폼에는 양의지의 노력이 숨어있다. 김태형 감독은 "방망이 헤드 끝으로 힘을 모아 타구를 때리는 것도 자신만의 기술이다"고 말했다.
